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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의 시대’ 돌아왔다…예·적금 금리 5% 돌파 임박

한은 빅스텝…은행권 예·적금 금리 인상 릴레이 이어질 듯
금리 4%대 후반에서 5% 돌파할 듯…은행으로 자금 몰리는 ‘역머니무브’ 우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로 올리자 은행 예·적금 금리가 줄줄이 오를 기세다. 하반기 4%대를 넘어섰던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는 조만간 5%대 돌파가 유력해 은행으로 자금이 쏠리는 ‘역머니무브’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2.5%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선 것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한은이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자 주요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1.0%포인트 올리며 대응하고 나섰다.
 
먼저 우리은행은 19개의 정기예금과 27개의 적금 금리를 13일부터 최대 1.00%포인트 인상한다.
 
예금상품은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을 최고 연 3.80%에서 최고 연 4.80%로 1.00%포인트 인상하며, 그 외 다른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0.30~0.50%포인트 인상한다.
 
적금의 경우 '우리 페이 적금', '우리 Mgic적금 by 롯데카드'를 1.00%포인트 인상하며 그 외 대부분의 적금상품 금리를 0.30~0.80%포인트 인상한다.
 
NH농협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수신금리를 최대 0.70%포인트 올릴 예정이다. 거치식예금 금리는 0.50%포인트, 적립식예금은 기존보다 0.50~0.70%포인트 상향 조정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도 조만간 예·적금 금리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인상될 때마다 한 두곳이 선제적으로 예적금 금리를 올렸고 이후 나머지 은행들도 동참하는 모양새를 보여왔다. 특히 최근 예대금리차 공시가 정례화되면서 은행간 금리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선만큼 조만간 5%대 예·적금 금리 상품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금리는 4% 중후반대다. 12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현재와 같은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 기준금리를 더 올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향후 기준금리가 더 오르면 5%를 넘어 6%대 상품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은행 예·적금으로 자금이 쏠리는 ‘역머니무브’ 현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760조5044억원으로, 전달보다 30조6838억원이나 증가했다. 예·적금 금리 인상 행진이 이어지면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으로 향했던 뭉칫돈이 은행으로 더욱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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