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끝 모를 추락에도 증권가는 “매수하라”
교보證 목표가 30만원으로 하향, “내년 실적개선 기대”
한투 “밸류에이션 매력 높아졌지만 인내심 필요한 시기”
네이버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가는 여전히 ‘매수’를 권고했다.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고, 내년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교보증권은 13일 네이버에 대한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연간 실적 추정 하향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목표주가는 내리지만, 중장기적인 성장성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3분기 매출액(2조641억원)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광고매출 성장 둔화에 따라 영업이익(3201억원)은 컨센서스(3497억원)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광고 시장 위축에도 검색광고 성장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브랜드스토어와 여행·예약 거래액 성장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이 확대 중”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도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30만원)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게 근거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후 네이버의 영업이익률(OPM)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에도 매출 증가율 둔화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역대 최저 수준인 14.7%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여전히 웹툰, 핀테크 등 주요 신사업의 외형 성장을 위한 투자와 커머스 페이 포인트 적립 등 마케팅비에 대한 부담이 있어 마진율 회복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지만, 주가 반등을 위한 다른 퍼즐은 실적 개선”이라며 “지금은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박경보 기자 pkb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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