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선 사장 측근 특혜 의혹에 대우조선 “사실과 달라”
“계약 관리 전문가로 퇴직한 직원 대표 사업체와 계약”
대우조선해양이 박두선 사장이 대우조선을 퇴직한 임원이 설립한 회사와 수년간 수의 계약을 체결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대우조선은 20일 “대우조선 특수선사업본부는 2018년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와 최초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같이 해명했다.
대우조선은 “당시는 기존 국내 방산 사업 위주로 운영하던 사업 관리 조직이 해외 프로젝트의 증가로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던 시기”라며 “대우조선은 이를 보완하고 해외 사업의 계약 업무를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지원하고자 계약 관리 전문가로 퇴직한 직원이 대표로 있는 사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가 관련 지원 업무가 필요해서 한 것이고, 박두선 사장의 측근에게 특혜를 줄 목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다”며 “실제 이 회사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총 213건의 업무 성과를 대우조선에 제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 특수선사업부는 2018년 4월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와 연 1억원의 컨설팅 용역 수의 계약을 맺었다. 2016년 11월까지 대우조선 수석부장급으로 근무했던 A씨가 퇴직 이후 설립한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가 설립한 지 2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대우조선과의 계약에 성공한 것이다. 계약 시점은 박두선 사장이 특수선사업본부장으로 승진한 지 한 달 만이기도 하다.
이후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는 매년 재계약에 성공해 올해까지 5년째 대우조선과 거래하고 있다. 대우조선과 컨설팅 용역을 맺은 업체 가운데 5년 연속으로 재계약한 업체는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가 유일하다.
이 외에도 강민국 의원실은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가 대우조선 특수선사업본부 내 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대우조선 법무팀과 업무 범위가 겹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은 “용역의 성격 및 내용상 회사 내 근접 근무가 필요한 업체들에 대해서는 회사의 공간 또는 집기를 지원해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며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가 유일하게 사무공간을 지원 받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대우조선은 또한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는 진행 중인 사업의 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대응 자문 등이 중심 업무”라며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현장 경험 및 사업 측면의 이해도가 요구되고, 법무팀이 수행하는 업무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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