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1020원으로”…농심·팔도·오뚜기 이어 삼양도 인상
삼양식품, 11월 7일부터 평균 9.7% 인상
불닭볶음면 936→1020원, 삼양라면 700→768원
밀가루·팜유 등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탓
올해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던 삼양식품도 결국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9월 농심이 신라면 등 주요 라면 제품 출고가격을 올린 이후 팔도도 왕뚜껑 등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삼양식품까지 동참하며 라면업계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됐다.
삼양식품은 11월 7일부터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봉지면 기준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은 각각 8.7%, 9.3% 오른다.
이에 따라 불닭볶음면 한 봉지당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936원에서 1020원으로 84원, 삼양라면은 700원에서 768원으로 68원 인상된다.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 채널별로 다를 수 있다고 삼양식품 측은 설명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 여러 식품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밀가루, 팜유 등 주요 수입 원자재뿐 아니라 물류비, 유틸리티 등 생산 비용 급증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지만 그동안 수출 확대를 통해 이를 감내해왔다”면서도 “국내 사업의 적자 규모가 누적되고 하반기 상황이 더 악화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원부자재와 물류비, 인건비가 상승했고 라면의 주재료인 소맥과 팜유 가격도 크게 오르며 라면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앞서 라면업계 1위 농심은 지난 9월 15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라면 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11.3%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팔도는 10월 1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오뚜기는 지난 10일부터 라면 제품 출고가격을 평균 11% 올렸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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