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中 뤼량시, 노후 도시에 부는 변화의 새바람
[차이나 트렌드] 中 뤼량시, 노후 도시에 부는 변화의 새바람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산시(山西)성 뤼량(呂梁)시는 새로운 길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뤼량시는 에너지 개혁을 추진해 기존 에너지 산업이 우수한 효과를 내고 녹색 성장의 길을 걷도록 이끄는 한편 신흥산업을 육성해 가시적인 발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집계된 뤼량시의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산시성 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물론 노후 지역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뒷받침해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뤼량 샤오이시(孝義)에 위치한 펑페이(鵬飛)그룹의 베이야오(北姚) 수소 충전 종합 에너지스테이션이 얼마 전 가동을 시작했다. 펑페이그룹이 발표한 연간 30만 대 생산 계획 중 ▷연간 3만 대 수소연료전지차 생산 ▷연료 전지 스택 ▷시스템 제조의 1기 프로젝트가 이날 첫 삽을 떴다.
정펑(鄭鵬) 펑페이그룹 이사국 주석은 정부의 '탄소정점 및 탄소중립' 계획하에 수소에너지 제조∙저장∙운반∙충전∙사용∙연구와 수소에너지 중장비 트럭, 연료 전지 스택 등 장비 제조를 하나로 통합 배치해 '녹색 에너지'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산시성의 축소판인 뤼량시에서는 코크스 산업이 지역경제에서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샤오이시 신형 석탄화학공업산업단지 내 코크스화 연간 생산량이 1천800만t(톤)을 웃돌아 산시성 전체 생산량의 약 1/3을 차지하고 있다. 코크스로 가스(석탄을 코크스로에서 건류해 얻는 가스)는 코크스화 산업에서 나오는 주요 폐기물 중 하나다. 기술력 부족으로 수년간 일부 기업에서는 습관적으로 코크스로 가스를 소각해 왔다.
하지만 펑페이그룹은 코크스로 가스를 원료로 화공 산업을 발전시켜 연간 60만t의 메틸알코올, 4억㎥의 LNG(액화천연가스)와 10만t에 이르는 합성암모니아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이미 가동하고 있다. 펑페이그룹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연간 생산량이 500만t에 이르는 코크스 프로젝트에서 배출된 코크스로 가스를 깨끗하게 '정제'할 수 있기 때문에 산업단지 내 다른 기업이 배출한 석탄 가스를 자사의 수소에너지 생산 원료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옌빈성(閆斌勝) 뤼량시 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뤼량시가 녹색산업 사슬 확장 외에도 산업 구조 업그레이드와 여열 발전 등을 통해 기존 코크스화 산업의 '녹색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뤼량시 싱(興)현에 자리 잡은 항위(航宇)신소재스마트제조연구원(산시)유한회사는 항공우주, 자율주행 등 첨단 분야와 3D 프린터에 들어가는 고정밀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자체 기술로 같은 품질의 액체 알루미늄과 알루미늄 합금의 가치를 100배 끌어올릴 수 있다.
허위룽(賀玉龍) 항위유한회사 부사장은 회사가 이미 알루미늄 관련 산업사슬을 확대해 프로젝트가 전부 완료된 후에는 매년 12만t의 액체 알루미늄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를 통해 뤼량시가 '액체 알루미늄 제거' 목표를 실현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루미늄 자원이 풍부한 뤼량시는 알루미늄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뤼량시에는 전국에서 가장 큰 산화알루미늄 기지가 있고 100만t급의 전해 알루미늄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3D프린터 고정밀 부품 제조는 뤼량시가 알루미늄 산업사슬을 확장하고 산업 부가가치를 늘리는 데 좋은 시작이라 할 수 있다.
항위(航宇)신소재 스마트 제조센터에 있는 3D 프린터기. (사진/신화통신)
장광융(張廣勇) 뤼량시 시장은 뤼량시가 '일흑이백(一黑二白)'으로 불리는 석탄∙알루미늄∙주류 전통 산업의 구조 전환을 지원하고 '양대삼신(兩大三新)'으로 불리는 빅데이터∙관광∙신에너지∙신소재∙신장비의 신흥산업이 산업 구조 전환을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례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뤼량시 바이주(白酒) 생산량은 8만2천kL(킬로리터)에서 18만5천kL로 증가했고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5%를 웃돌아 전력·코크스·철강 분야를 앞질렀다.
지난 1월 창립한 뤼량커다쉰페이(科大訊飛)의료정보기술유한회사는 뤼량시를 시범지역으로 삼았다. 이 회사는 새로운 생태 플랫폼을 구축한 뒤 의료∙의료보험∙의약 개혁을 통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지 의사에게 의료 자문을 제공했고 의료보험기금 관리감독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 이 과정에서 뤼량시 상반기 의료보험기금이 4천800만 위안(약 94억 7천900만원)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뤼량(呂梁)시의 야경. (자료사진/신화통신)
장샹쥔(張向軍) 뤼량시 빅데이터국 국장은 뤼량시가 비록 노후 지역이긴 하지만 디지털 산업에서 일찍 기회를 선점해 빅데이터 산업의 빠른 발전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쑨다쥔(孫大軍) 뤼량시위원회 서기는 아름다운 뤼량시 건설이 가장 중요하다며 발전을 통해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뤼량 샤오이시(孝義)에 위치한 펑페이(鵬飛)그룹의 베이야오(北姚) 수소 충전 종합 에너지스테이션이 얼마 전 가동을 시작했다. 펑페이그룹이 발표한 연간 30만 대 생산 계획 중 ▷연간 3만 대 수소연료전지차 생산 ▷연료 전지 스택 ▷시스템 제조의 1기 프로젝트가 이날 첫 삽을 떴다.
정펑(鄭鵬) 펑페이그룹 이사국 주석은 정부의 '탄소정점 및 탄소중립' 계획하에 수소에너지 제조∙저장∙운반∙충전∙사용∙연구와 수소에너지 중장비 트럭, 연료 전지 스택 등 장비 제조를 하나로 통합 배치해 '녹색 에너지'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산시성의 축소판인 뤼량시에서는 코크스 산업이 지역경제에서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샤오이시 신형 석탄화학공업산업단지 내 코크스화 연간 생산량이 1천800만t(톤)을 웃돌아 산시성 전체 생산량의 약 1/3을 차지하고 있다. 코크스로 가스(석탄을 코크스로에서 건류해 얻는 가스)는 코크스화 산업에서 나오는 주요 폐기물 중 하나다. 기술력 부족으로 수년간 일부 기업에서는 습관적으로 코크스로 가스를 소각해 왔다.
하지만 펑페이그룹은 코크스로 가스를 원료로 화공 산업을 발전시켜 연간 60만t의 메틸알코올, 4억㎥의 LNG(액화천연가스)와 10만t에 이르는 합성암모니아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이미 가동하고 있다. 펑페이그룹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연간 생산량이 500만t에 이르는 코크스 프로젝트에서 배출된 코크스로 가스를 깨끗하게 '정제'할 수 있기 때문에 산업단지 내 다른 기업이 배출한 석탄 가스를 자사의 수소에너지 생산 원료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옌빈성(閆斌勝) 뤼량시 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뤼량시가 녹색산업 사슬 확장 외에도 산업 구조 업그레이드와 여열 발전 등을 통해 기존 코크스화 산업의 '녹색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뤼량시 싱(興)현에 자리 잡은 항위(航宇)신소재스마트제조연구원(산시)유한회사는 항공우주, 자율주행 등 첨단 분야와 3D 프린터에 들어가는 고정밀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자체 기술로 같은 품질의 액체 알루미늄과 알루미늄 합금의 가치를 100배 끌어올릴 수 있다.
허위룽(賀玉龍) 항위유한회사 부사장은 회사가 이미 알루미늄 관련 산업사슬을 확대해 프로젝트가 전부 완료된 후에는 매년 12만t의 액체 알루미늄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를 통해 뤼량시가 '액체 알루미늄 제거' 목표를 실현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루미늄 자원이 풍부한 뤼량시는 알루미늄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뤼량시에는 전국에서 가장 큰 산화알루미늄 기지가 있고 100만t급의 전해 알루미늄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3D프린터 고정밀 부품 제조는 뤼량시가 알루미늄 산업사슬을 확장하고 산업 부가가치를 늘리는 데 좋은 시작이라 할 수 있다.
항위(航宇)신소재 스마트 제조센터에 있는 3D 프린터기. (사진/신화통신)
장광융(張廣勇) 뤼량시 시장은 뤼량시가 '일흑이백(一黑二白)'으로 불리는 석탄∙알루미늄∙주류 전통 산업의 구조 전환을 지원하고 '양대삼신(兩大三新)'으로 불리는 빅데이터∙관광∙신에너지∙신소재∙신장비의 신흥산업이 산업 구조 전환을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례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뤼량시 바이주(白酒) 생산량은 8만2천kL(킬로리터)에서 18만5천kL로 증가했고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5%를 웃돌아 전력·코크스·철강 분야를 앞질렀다.
지난 1월 창립한 뤼량커다쉰페이(科大訊飛)의료정보기술유한회사는 뤼량시를 시범지역으로 삼았다. 이 회사는 새로운 생태 플랫폼을 구축한 뒤 의료∙의료보험∙의약 개혁을 통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지 의사에게 의료 자문을 제공했고 의료보험기금 관리감독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 이 과정에서 뤼량시 상반기 의료보험기금이 4천800만 위안(약 94억 7천900만원)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뤼량(呂梁)시의 야경. (자료사진/신화통신)
장샹쥔(張向軍) 뤼량시 빅데이터국 국장은 뤼량시가 비록 노후 지역이긴 하지만 디지털 산업에서 일찍 기회를 선점해 빅데이터 산업의 빠른 발전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쑨다쥔(孫大軍) 뤼량시위원회 서기는 아름다운 뤼량시 건설이 가장 중요하다며 발전을 통해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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