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청년 10명 중 6명은 사실상 구직활동 포기"
대학생 36.4% "취업준비기간 ‘1년 이상’ 길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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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활동에 대해 의례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가 31.8%, 거의 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26.7%였고, 쉬고 있다고 답한 청년도 7.3%에 달했다. 사실상 구직활동을 포기한 셈이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신의 역량, 기술, 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49.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38.8%는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일자리 부족으로 적극적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과 관련해서는 구직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14.5%), 전공 또는 관심 분야의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14.5%), 적합한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을 갖춘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9.8%)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은 16.0%였다. 올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평균 6.7회 입사 지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서류전형 합격 횟수는 평균 2.4회로 서류전형 합격률이 평균 35.8%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입사지원 횟수가 1~5회(61.2%), 6~10회(19.7%), 11~15회(10.2%), 16~20회(4.8%), 21~25회(3.4%), 26회 이상(0.7%) 순이었다.
대학생 66.3%는 취업준비 기간으로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1년 이상’일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36.4%에 달했다. 취업준비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경력직 선호 등에 따른 신입채용 기회 감소(28.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원하는 근로조건에 맞는 좋은 일자리 부족(26.0%), 체험형 인턴 등 실무경험 기회 확보 어려움(19.9%), 물가 급등에 따른 취업준비 비용 부담 증가(13.9%)를 언급한 답변도 뒤를 이었다.
대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으로는 대기업(20.4%), 중견기업(19.0%), 공사 등 공기업(17.8%), 정부(공무원)(16.2%), 중소기업(11.9%), 벤처‧스타트업(7.0%)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로 취업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에 대한 질문에는 중소기업(28.3%), 중견기업(21.9%), 정부(공무원)(14.7%), 공기업(11.1%), 벤처‧스타트업(9.0%), 대기업(7.9%)이라고 답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대다수의 청년 구직자들이 1년 이상 장기간 취업 준비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사실상 구직을 단념한 청년 비중이 65.8%에 달하는 등 청년들이 체감하는 취업시장엔 벌써 겨울이 다가왔다”며 “규제 완화 등 기업 고용여건을 개선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민간 일자리를 창출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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