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세계화 원조’ CJ제일제당, ‘비비고’ 세계 제패는 현재 진행형 [국가대표 ‘K-푸드’ 기업]
- 지난해 해외 식품 매출 4조4000억…전체 식품 매출 절반
한국 식문화 패러다임 확장…K-푸드 글로벌 시장 주류로
“원더풀, 코리아 푸드.” 만두부터 김치, 라면에 주류까지. 한국의 맛이 전 세계를 물들이고 있다. 이른바 ‘K-푸드’로 인정받은 국내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결과다. 글로벌 무대에서 큰 손이 되어 버린 기업들은 다양한 형태로 투자와 브랜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세계 넘버원, 글로벌 공략에 집중하겠다며 뛰어든 국가대표 K-푸드 기업을 소개한다.

K-푸드와 한국 식문화 글로벌 확산의 일등공신을 꼽으라면 누구나 한 기업을 떠올린다. 바로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자타가 공인하는 ‘K-푸드 국가대표’이자 ‘K-푸드 세계화 원조’ 기업이다.
글로벌 브랜드인 ‘비비고(bibigo)’를 앞세워 전 세계 식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CJ제일제당이 지난해 해외에서 기록한 가공식품 매출만 약 4조4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약 2조4000억원의 해외 식품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각종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판매하는 K-푸드만으로도 반년 만에 웬만한 식품 대기업 수준의 실적을 내고 있는 셈이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CJ푸드빌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비비고’를 론칭했다. 이와 동시에 기존에 개별 브랜드 단위로 해외에서 판매되던 모든 K-푸드 제품의 브랜드를 모두 ‘비비고’로 바꾸며 브랜드 통합에 나섰다. 2013년 가공식품 시장 공략에 주력하면서 전략제품으로 ‘만두’를 선택했다. 비비고가 K-레디밀(간편식)의 대명사로 재탄생한 것이 바로 이 때다.

해외 생산기반 확대를 비롯해 꾸준하게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던 CJ제일제당에게 대도약의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2019년 초에 완료된 미국 2위 냉동식품기업 ‘슈완스(Schwan’s)’ 인수였다. CJ제일제당에게 슈완스 인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지난해 전체 식품 매출 중 절반에 가까운 46%가 해외에서 나왔는데, 슈완스 인수 직전인 2018년 해외 비중이 14%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것이다. 미국 식품 매출 역시 2018년 3649억원에서 지난해 3조3743억원으로 약 10배 규모로 성장했다.
미국 외에 아시아 시장에서 거둔 성과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중국과 일본, 베트남 3개국에서 기록한 식품 매출은 약 1조원에 육박한다. 만두 종주국 자부심이 강한 중국에서도 한국식 만두로 인기를 끌고 있고, 일본에서도 음용식초인 ‘미초’를 연 매출 1천억 원대 브랜드로 키우고 현지 만두 기업인 교자기획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제 CJ제일제당의 시선은 유럽을 향하고 있다. 지난 7월 독일에서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를 열고 “만두와 가공밥, 한식 치킨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 Global Strategic Product) 등을 앞세워 유럽 식품사업 매출을 2027년까지 5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유럽 내 만두를 비롯해 롤∙딤섬까지 아우르는 ‘Wrapped Food’ 카테고리 1등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설아 기자 seolah@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TSMC, 2Q 순익 61%↑…예상치 웃돌며 사상 최고치(1보)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팜이데일리
'소시 태연 아냐' 김태연 측 "강한 유감" 왜?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트럼프 “파월 사임 환영…금리 인하하면 부동산 폭발할것”(종합)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실체는 그게 아닌데"…모회사 뒷배 반영, 투자판단 흐린다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구글 픽’ 멧세라, 디앤디파마텍 통해 경구용 비만약 강자로 도약할까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