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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초과 고액예금, 6월 말 787.9조…연말 800조 돌파할 듯

6월 말 기준 10억원 초과 예금 잔액 787조9150억원
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에 사상 최대 기록
은행 예금 금리 계속 높아져 연말 800조 돌파 전망

 
 
서울의 한 은행 상담창구. [연합뉴스]
10억원을 초과하는 고액예금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예·적금 금리가 높아진 영향으로 이자를 받으려는 고액 자산가들이 은행에 자금을 예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의 저축성예금(정기 예·적금,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중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계좌의 총예금 규모는 787조915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8조1930억원(2.4%) 증가했다. 증가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1조6800억원(10%) 늘며 자금 유입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초과 고액 예금 계좌 수는 올해 6월 말 9만4000개로 지난해 말보다 5000개 증가했고,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만개 늘어났다.  
 
10억원 초과 저축성예금 잔액은 ▶2017년 말 499조1890억원 ▶2018년 말 565조7940억원 ▶2019년 말 617조9610억원 ▶2020년 말 676조1610억원 ▶2021년 말 769조7220억원 등을 기록했고, 올해 연말에는 800조원마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말 기준으로 10억원 초과 고액계좌를 종류별로 살펴보면 정기예금이 528조978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8% 증가했다.  
 
저축성예금 중 5억원 초과∼10억원 이하의 잔액은 72조6440억원이었고, 1억원 초과∼5억원 이하는 200조3410억원이다. 전년 말과 비교해 각각 5.1%, 3.2% 늘었다.  
 
이런 현상은 저축성예금 금리가 계속 인상된 영향으로 앞으로도 고액 예금 계좌 잔액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금리는 올해 1월 말 1.65%에서 6월 날 2.41%로 높아졌다. 9월 말에는 3.38%까지 높아졌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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