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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MSCI와 ‘기후위기 대응 간담회’…“내년 ESG 투자 확대”

탄소중립 방안 심도 있게 논의
함영주 “금융배출량 측정 시스템 개발 주력”

 
 
지난 4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 본사에서 하나금융와 MSCI의 ‘기후위기 대응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오른쪽)과 헨리 페르난데즈 MSCI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과 ‘기후위기 대응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MSCI는 글로벌 투자자가 참고하는 투자 지수인 MSCI 지수 및 주식 포트폴리오 분석 툴을 제공하며, 전 세계 주요 상장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등급 리포트를 작성해 공개하는 금융시장 조사 전문기관이다.
 
이날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MSCI의 헨리 페르난데즈(Henry Fernandez) 회장과 만나 저탄소 경제에서의 기회와 리스크 등 기후위기로 인한 탄소중립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한 하나금융이 ESG 금융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은 기후 리스크를 잠재적인 위협으로 인식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2022년도는 기후변화 리스크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에 주력했다면 2023년도는 기후변화로 금융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함 회장은 “세계적인 금융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MSCI의 ESG 시장 전망을 반영해 하나금융이 ESG 금융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2023년에는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 등 ESG 투자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헨리 페르난데즈 회장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글로벌 시장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는 금융시장에서 ESG 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후변화는 리스크지만 ESG 금융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기회요인”이라며 “특히 이러한 기조를 반영해 한국 채권시장에서도 지속가능채권으로의 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져야하며, 하나금융이 이러한 변화를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그룹 ESG 비전인 ‘빅 스텝 포 투모로우(Big Step for Tomorrow)’를 수립하고, 올해 4월에 개최된 이사회 산하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서 그룹의 ‘2050 탄소중립 달성 계획’을 결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국제적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과학기반 감축목표’를 기반으로 사업장 뿐만 아니라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중립 달성 이행 경로에 따른 탄소감축 목표도 수립했다. 이 결과 지난 10월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서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하나금융은 금융배출량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고탄소 배출 산업군에 지속가능금융 산업정책 가이드를 적용해 ESG 제한업종 및 유의업종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제도를 영업 현장에 적극 반영해 ESG 투자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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