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어 네이버도…매출은 늘어도 영업익은 6분기 만에 역성장
7일 네이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열어
글로벌 경기침체와 광고 시장 둔화 등 영향 미쳐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 고민”
네이버의 3분기 매출은 2조5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가량 줄었다.
네이버는 7일 2022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열고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늘어난 2조57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0.6% 늘어난 금액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5.6% 줄어든 330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4.2%p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8.3% 줄어 2316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서치 플랫폼 8962억원, ▶커머스 4583억원, ▶핀테크 2962억원, ▶콘텐츠 3119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 948억원이다.
검색, 디스플레이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치 플랫폼 분야에서는 3분기 전통적인 비수기 영향과 거시환경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작년 동기 대비 8.0% 늘어난 896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검색 광고가 작년 동기 대비 10% 넘게 성장한 결과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커머스 분야는 커머스 광고와 브랜드스토어, 멤버십 가입자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성장한 4583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브랜드스토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성장했으며, 여행·예약 합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1배 성장한 1조 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엔데믹으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며 여행 및 예약 카테고리 성장이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분야는 작년 동기 대비 22.5% 성장한 29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네이버페이 성장세의 영향이 크다. 네이버페이 3분기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성장한 12조 4000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올해 안에 개인 대출비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콘텐츠는 작년 동기 대비 77.3% 증가한 311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로도 11.9% 증가한 4570억원을 달성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 웹툰의 글로벌 통합 유료 이용자 수는 8900만명을 돌파하며 굳건한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및 기타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94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 대표는 기존 여러 사업 부서에 혼재돼 있던 인공지능(AI), 개별 B2B 사업 조직인 웍스모바일, 클로바CIC, 파파고, 웨일 등을 뉴 클라우드로 통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이 개편을 통해 “인프라부터 솔루션 영역까지 보다 최적화되고 강화된 통합 사업 구조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최근 발표한 포쉬마크 인수, 신규 광고 상품, 네이버 도착 보장 솔루션, 오픈 톡, 이슈톡을 비롯해 더욱 다양한 신규 성장 동력을 찾아냈고 B2B 사업 보직들의 통합 등 효율적 조직 운영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민 기자 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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