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국내 배터리 3사, 세계 점유율 56% 차지…中 약진 두드러져

LG엔솔, 30.1%로 1위…SK온·삼성SDI는 4·5위
CATL, 파나소닉 제치고 2위…유럽시장서 두각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사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CATL은 압도적인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총 56%로 전년 동기(55.8%) 대비 0.2%p 상승했다.
 
업체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30.1%로 1위를 기록했다.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14.6%, 11.3%를 기록해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배터리 3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각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진 덕분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폭스바겐 ID.4와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꾸준한 판매량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EV6의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아이오닉6 등 신차 효과까지 톡톡히 봤다. 삼성SDI는 아우디 이트론 라인업, BMW i라인업, 피아트 500, 지프 랭글러 PHEV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특히 기존 강자인 일본 기업들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CATL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EQS, BMW iX3, Mini 쿠퍼 등의 순수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약 2.1배 가까이 성장한 결과 2위에 올랐다. 신왕다(Sunwoda)도 유럽에서 르노 그룹의 다시아 '스프링 일렉트릭’의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8위에 올랐다.
 
반면 일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장률을 보였다. 파나소닉과 PEVE, LEJ 등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했다.
 
SNE리서치는 “지난해에 이어 2022년 1~9월 비(非)중국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를 유지했다”며 “CATL과 신왕다와 같은 중국 업체들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한국계 3사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총세력장 결정하는 첫 선거 예고

2“트랙스 공짜로 드립니다”...쉐보레, 특별한 행사 연다

3거래소, 미래에셋·신한·KB자산운용 등 ETF 4종목 21일 상장

4진에어, 임직원 가족 본사로 초청했다

5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등 금리 인하…대환대출 최저 연 3.43%

6HLB 간암 신약 美 승인 불발…"中 항서제약 문제"

7 합참 “북,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발사”

8'필라이트 후레쉬 점액질' 논란...하이트진로 '세척·소독' 미흡 '행정처분'

9국민은행, 캄보디아 중앙은행과 QR코드 기반 지급결제시스템 구축

실시간 뉴스

1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총세력장 결정하는 첫 선거 예고

2“트랙스 공짜로 드립니다”...쉐보레, 특별한 행사 연다

3거래소, 미래에셋·신한·KB자산운용 등 ETF 4종목 21일 상장

4진에어, 임직원 가족 본사로 초청했다

5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등 금리 인하…대환대출 최저 연 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