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고금리에 은행권 이자 이익 ‘최대’...3분기 누적 40조6000억원

예대마진 증가 영향, 전년 대비 6조 9000억원↑
금융감독원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 대비 유도"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조원으로 1년 전 대비 8000억원(-4.8%) 감소했다.[연합뉴스]
금리 인상 영향으로 국내 은행들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40조원이 넘는 이자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조원 가까이 늘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조원으로 1년 전 대비 8000억원(-4.8%) 감소했다.
 
일반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0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2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조원 감소한 4조 5000억원이었다. 특수은행에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수협은행이 포함된다.
 
항목별 이익 현황을 살펴보면 이자 이익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대출이 늘어난 가운데 금리 인상 기조로 예대금리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국내은행의 1∼3분기 이자 이익은 40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 9000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실제로 대출채권 등 은행의 이자수익자산(평잔 기준)은 3분기 말 기준 3078조원으로 1년 전보다 293조 5000억원(10.5%) 늘었고,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1∼3분기 1.44%에서 올해 1∼3분기 1.59%로 0.15%포인트 올랐다.
 
이자수익 외 부문의 수익은 저조했다. 국내은행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조 5000억원 줄어든 1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은행들이 자산으로 보유하던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지난해 1∼3분기 1조 7000억원 이익에서 올해는 4000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수수료 이익도 지난해 1∼3분기 4조 1000억원에서 올해는 3조 7000억원으로 줄었다. 3분기 누적 판매비와 관리비는 18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늘었다.
 
대손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조 7000억원 증가한 4조 1000억원을 나타낸 것도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은행들이 손실흡수 능력을 키우고자 충당금 적립액을 확대한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에 따라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 능력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 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서 기자 yonso@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전세금 못 돌려줘" 전세보증사고 올해만 2조원 육박

2한강 경치 품는다...서울 한강대교에 세계 첫 '교량 호텔' 탄생

3서울 뺑소니 연평균 800건, 강남 일대서 자주 발생한다

4가상세계 속 시간을 탐구하다

5고령화·저출산 지속되면 "2045년 정부부채, GDP 규모 추월"

6해외서 인기 폭발 'K라면'…수출 '월 1억달러' 첫 돌파

7한국의 ‘파나메라’ 어쩌다...“최대 880만원 깎아드립니다”

8치열한 스타트업 인재 영입 경쟁…한국도 대비해야

9G마켓 쇼핑축제 마감 임박..."로보락·에어팟 할인 구매하세요"

실시간 뉴스

1"전세금 못 돌려줘" 전세보증사고 올해만 2조원 육박

2한강 경치 품는다...서울 한강대교에 세계 첫 '교량 호텔' 탄생

3서울 뺑소니 연평균 800건, 강남 일대서 자주 발생한다

4가상세계 속 시간을 탐구하다

5고령화·저출산 지속되면 "2045년 정부부채, GDP 규모 추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