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은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PT105’의 생물학적 동등성(BE) 시험에서 동등성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PT105는 일본 다케다제약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루프린(성분명 류프로렐린)의 복제약(제네릭)이다. 루프린은 1989년 출시된 후 30년이 넘도록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펩트론 관계자는 “루프린은 현재 물질과 제조 특허 모두 만료됐으나 제조 공정과 기술 등이 까다로워 생물학적 동등성까지 재현한 복제약은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기업들과 이미 판권 논의를 진행했고, 근시일 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펩트론은 루프린의 1개월 지속 방출 패턴을 동등하게 구현하기 위해 PT105에 약효를 지속하는 기술인 ‘스마트데포’를 적용했다. 루프린보다 약물의 입자 크기와 주삿바늘 굵기를 줄여 투약 편의성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펩트론에 따르면 PT105는 이번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결과를 통해 일본 외 지역에서 루프린과 약물동력학(PK) 동등성을 처음으로 확보한 제네릭이 됐다.
 
펩트론은 PT105을 3개월, 6개월 제형으로도 개발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PT105를 국내 출시한 후 해외 판권 계약까지 체결해 2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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