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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라이프] '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에 힘쓰는 中 충칭 마을 주민들

[소셜·라이프] '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에 힘쓰는 中 충칭 마을 주민들

(중국 충칭=신화통신) 충칭(重慶)시 우시(巫溪)현 퉁청(通城)진 룽츠(龍池)촌의 아스팔트 도로 양옆에는 흰 벽돌에 파란 기와를 올린 서양식 건물이 줄지어 있다. 1985년 이후 출생자인 쉬춘메이(徐春梅)는 이곳에서 밀크티 매장을 운영한다.

쉬춘메이(徐春梅·왼쪽)가 자신이 운영하는 충칭(重慶)시 우시(巫溪)현 퉁청(通城)진 룽츠(龍池)촌 내 밀크티 매장에서 주문을 받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쉬춘메이는 "농촌과 도시 간의 격차가 줄고 있는 추세"라며 "농촌에서 밀크티 매장을 운영하는 것도 더 이상 새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다른 지역에서 햄버거 가게를 했는데 룽츠촌에서 농촌 관광 사업을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곳에 밀크티 매장을 열었다"면서 "매상이 나쁘지 않다"고 웃어 보였다.

룽츠촌에는 밀크티 매장 외에도 대형 오락실, 맥주를 파는 비어 가든 등 각종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두썬린(杜森林) 퉁청진 당 위원회서기는 "이곳의 인프라와 공공 서비스는 도시 못지 않다"며 "번잡한 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어 연휴 때면 관광객들로 가득 찬다"고 말했다.

충칭시 우시현 퉁청진 룽츠촌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우시현의 훙츠바(紅池壩)진은 원래도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최근에는 각종 관광 사업을 펼치면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정교한 디자인의 술집과 고개를 들면 별이 쏟아질 것만 같은 캠핑장,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민박집까지...매력포인트도 다양하다.

훙츠바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마을은 늘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성수기에는 방 하나 구하기도 힘들 정도로 인기다. 덕분에 현지 특산물의 '몸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충칭시 우시현 훙츠바(紅池壩)진의 한 민박집 외관. (사진/신화통신)

리웨이둥(李衛東) 우시현 당 위원회서기는 "당이 보고서를 통해 '살기 좋고 아름다운 농촌 건설'을 제시했다"며 이는 인프라 완비와 공공 서비스 제공, 농민 부유뿐만 아니라 과학적이고 질서있는 거버넌스와 문화 번영 발전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우시현은 9개 향진(鄉鎮)에 '상조회'를 만들어 시범 운영하고 있다. 룽츠촌 주민들은 이러한 상조회를 통해 독거노인이나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유수아동(留守兒童)을 보살피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오랜 시간을 병상에서 보내고 있는 독거노인 위다전(兪大珍·60)은 최근 건강이 많이 호전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마을 공익 서비스를 통해 자신을 보러 와주는 사람들 덕분에 "더 이상 외롭지 않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두썬린 서기는 상조회를 통해 주민들은 '농촌진흥'이 더 이상 정부의 일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리웨이둥 서기는 "특색 산업의 발전, 살기 좋은 환경 조성, 그리고 기저층 관리 혁신 등을 통해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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