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가 여행 부른다”…11월 일본 항공권, 3분기比 7.5배 폭증
KB국민카드, 항공업종 매출 데이터 분석 결과
11월 해외 항공권 예매 건수 266% 증가
10~11월 일본 방문 20대 중 48%는 오사카
KB국민카드가 자사 신용·체크카드 회원의 항공업종 매출 데이터를 활용하여 항공권 매출 추이, 도착 지역 등을 분석했다.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항공권 구매가 증가했고, 특히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행 항공권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올해 하반기(7~11월) 항공 업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 항공사 매출 건수와 매출액은 9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 대비 10월 매출 건수는 191%, 매출액은 87% 증가했다. 11월은 매출 건수는 266%, 매출액은 131% 증가해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여행 본격화는 특히 일본에서 도드라졌다. 지난 10월 2020년 3월 이후 2년 7개월간 지속된 일본의 무비자 입국 중단 조치가 해제되면서 일본 여행객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10~11월 국내 출발 해외 도착 지역별 항공권 매출 건수 비중 및 증감을 보면 일본 항공권 매출 건수 비중은 3분기 13%, 10월과 11월이 각각 39%, 41% 증가했다. 올 3분기 대비 일본 항공권 매출 건수 증가폭은 10월 415%, 11월 656%로 여타 국가와 비교했을 때 가장 컸다.
또 일본 지역별 항공사 매출 건수 증감을 보면, 올해 3분기 대비 10월, 11월 항공사 매출 건수가 높은 일본 지역은 후쿠오카(592%, 786%), 오사카(424%, 639%), 도쿄(281%, 458%)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 항공사 매출 건수가 가장 높게 증가한 11월 2주차에는 후쿠오카로 가는 항공권 구매 건수는 863%까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11월 후쿠오카 항공권을 구매한 20대는 41%, 30대가 31%를 차지했으며 오사카는 20대 48%, 30대 25%, 도쿄는 20대 43%, 30대 26%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11월 일본에서 이용한 회원별 이용 건수와 엔화 기준 이용금액은 2019년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엔화 기준 이용금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32년만의 엔저 현상으로 원화 기준 회원당 이용금액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올해 11월 일본에서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한 회원의 평균 이용 건수는 2019년 11월 1.66건에서 1.82건으로 증가다. 엔화 기준 회원별 이용금액은 2019년 11월 3만1000엔에서 3만2600엔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엔화의 하락으로 회원의 평균 원화 이용금액은 2019년 11월 33만2000원에서 31만2000원으로 감소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이 하반기부터 열리기 시작했고 일본의 비자 면제조치와 엔저 현상이 맞물리며 일본으로 향하는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며 “앞으로도 엔데믹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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