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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HR 키워드가 ‘인재 강탈’이라고?…딜이 분석한 트렌드

2023년도 12가지 인적관리·근무 트렌드
글로벌 핵심 키워드는 ‘원격’과 ‘유연’

 
 
8일 딜은 직접 선정한 2023 근무 트렌드 12가지를 공개했다. [사진 딜]
뛰어난 인재를 차지하려는 기업의 노력과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인재 강탈’이 2023 인적관리(HR)·근무 트렌드로 떠올랐다. 원격근무와화상회의가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등장한 ‘CRO(Chief Remote Officer, 최고 원격 책임자)’ 직책도 2023 HR·근무 트렌드 중 하나로 꼽혔다.

 
8일 글로벌 인적자원(HR) 서비스 ‘딜(Deel)’이 내년 주목해야 할 글로벌 HR·근무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원격’과 ‘유연’을 선정하고 이와 관련해 '인재 강탈', 'CRO' 등 예상되는 12가지 트렌드를 소개했다.
 
딜은 세 번째 HR·근무 트렌드로 ‘자율 휴일 제도’를 소개했다. 국경 없이 일할 수 있게 되면서 국가별로 서로 다른 공휴일과 휴가 시기를 조율하는 일이 필요해졌고, 직원이 자율적으로 휴일을 선택하는 자율 휴일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고 짚었다.‘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도 자연스러운 근무 형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어 2023 근무 트렌드로 선정됐다.  
 
‘컨퍼런스 및 이벤트 활성화'도 2023 HR·근무 트렌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원격 근무와 재택 근무 등으로 인해 은 줄어들었던 조직 구성원 간의 대면 만남이 컨퍼런스나 제품 출시 행사 등 이벤트를 통해 동료나 관계자와의 교류가 다시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직장인의 정체성도 다양화됐다. 딜에 따르면 무엇보다 원격근무로 출퇴근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게 되면서 자유 시간이 늘면서, 이 시간에 투잡을 하는 ‘원격 투잡러’가 생겨났다. 또 여유시간에 배달·유튜브 활동·재능 부업 등을 하는 ‘직장인 부업과 긱 워커’도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와 경기 침체로 부수입을 기대하는 직장인이 늘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도 개인이 근무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제도를 선호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유연근무제도 추종자가 등장’했다. 딜 측은 “원격근무가 어려운 회사에서 가능한 회사로 이직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며 “연봉 상승과는 별개로, 본인이 잘하고 좋아하는 업을 선택하겠다는 가치관이 확산하면서 전혀 다른 직무로 바꾸는 ‘커리어 전환’도 증가할 것”이라 전했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직장인의 저축이 증가’했다는 점도 새로운 트렌드다. 딜 관계자는 “딜과 모멘티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로 저축을 늘렸다고 응답한 직장인이 약 64%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렌드로는 ‘사무실에서 근무해본 적 없는 유연 세대의 등장’을 꼽았다. 코로나19와 함께 원격 근무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은 ‘원격 퍼스트’ 환경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딜은 마지막 트렌드로 ‘Z 세대 직장인의 아이덴티티’를 선정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 세대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이메일 서명 글과 부재중 회신 메시지 등에도 본인 개성을 드러내며 정체성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딜 관계자는 “지난 몇 년 사이 원격근무와 국경 없는 채용이 보편화하고 경력직 중심 수시 채용이 활발해졌다”며 “유연한 근로 환경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이제 직장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직장 선택 기준 그리고 근무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서 기자 yons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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