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뚜렷한 취향과 니즈를 반영하는 ‘디깅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스프라이트는 가수 로꼬와 그레이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이들을 ‘스프라이트 보이즈’로 데뷔시키며 소비자들에게 몰입도 있는 ‘디깅’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스프라이트는 지난 2020년부터 스프라이트와 맛있는 음식 간의 꿀케미를 알리는 ‘스프라이트&밀’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로꼬와 그레이를 발탁해 이들이 ‘스프라이트 보이즈’로 뭉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프라이트 보이즈’는 스프라이트의 상쾌함을 담은 가사와 중독성 있는 훅이 매력적인 음원 ‘맛있는 거 옆에’를 공개했다. ‘스프라이트 보이즈’의 신곡은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들을 수 있고, 뮤직비디오는 AOMG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U는 캐릭터 작가 ‘영이의 숲’과의 컬레버를 통해 ‘꽃카’ 캐릭터 띠부씰이 들어 있는 ‘꽃카 캐러멜 롤케익’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에 120종의 다양한 꽃카 캐릭터 띠부씰을 랜덤으로 넣어 띠부띠부씰 수집가들을 공략했다.
 
세븐일레븐은 1980~90년대 여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빨간머리 앤’ 캐릭터 띠부씰이 들어있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목초란을 활용한 ‘빨강머리 앤 계란카스테라’와 설향 딸기를 활용한 ‘빨강머리 앤 딸기롤케이크’로, 띠부씰은 각각 3개씩 동봉돼 있으며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 및 세븐앱에서 예약 주문 가능하다.
 
오뚜기는 카카오프렌즈 ‘춘식이’ 띠부씰을 신제품 ‘뿌셔뿌셔 달고나맛’에 동봉해 판매하는 전략으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22.9% 증가했다. 30종의 춘식이 띠부씰뿐만 아니라 패키지 디자인 또한 6종으로 다양화해 소비자들에게 모으는 즐거움을 줬다는 점이 매출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가치소비 트렌드의 확산으로 건강과 환경을 위해 비건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비건 제품을 주력으로 출시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콩 단백질로 쇠고기 향을 낸 비건 조미료 ‘비건 다시다’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채식 요리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돼 국물 요리, 볶음, 무침 등 한식은 물론 파스타, 라따뚜이 등 서양 요리까지 맛 내는 용도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단 설명이다.
 
풀무원이 선보인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에서도 신메뉴 4종이 출시됐다. 신메뉴는 ‘프라잉 가지 베지 카레’, ‘헬시업 가지 덮밥’, ‘아삭 채소 비빔국수&교자만두’, ‘교자만두’로 모두 1만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돼 비건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단 설명이다. 플랜튜드는 지난 5월 강남구 코엑스몰에 오픈하고 두 달 반 만에 메뉴 2만개 판매 돌파를 기록하며 코엑스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바 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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