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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물가 상승률, 외환위기 이후 최고…한은 “내년도 비슷하다”

올해 물가 상승률 5.1%…1998년 7.5%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
월별로는 10월 5.7%→11월 5.0%→12월 5.0% 기록
한은 “내년 초에도 5%대 상승률 보일 것”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2022년 소비자물가가 5.1% 오르며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물가가 내년 초까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30일 오전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서비스물가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공업제품가격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전월에 이어 5.0%를 나타냈다”며 “지난 11월 전망과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재보는 “근원물가는 집세 상승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식물가 오름폭 축소 등으로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이 둔화됐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에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과 있다”고 전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2020년=100)로 작년보다 5.1% 올랐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7.5%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4.1% 올라 2008년의 4.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2월에는 전기·가스·수도가 23.2% 올랐고, 도시가스는 36.2%, 전기료는 18.6% 각각 오른 영향에 물가 오름세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월별 물가 상승률을 보면 10월에 5.7%, 11월에 5.0%, 12월에 5.0%를 기록하며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10월 4.2%, 11월 4.3%, 12월 4.1%를 기록했다.  
 
이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경로 상에는 유가 추이, 중국 내 방역조치 완화, 코로나 재확산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 등이 물가 상승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리스크로, 경기 둔화 폭 확대 가능성 등은 하락 리스크로 각각 잠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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