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기업은행장에 김성태 전무 내정…‘내부출신’ 인사로 관치 우려 털어
윤종원 현 행장은 2일 임기 종료
기은 노조 “관치금융 우려에 대한 정부의 응답”
김성태 중소기업은행 전무이사가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공식 추천됐다. 내부 출신 인사가 내정됨으로써 기업은행장 ‘관치 논란’은 일단락됐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김 전무이사를 임명 제청했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다.
금융위는 김 내정자에 대해 “기업은행에서 약 33년간 재직하면서 소비자보호그룹장, 경영전략그룹장, 전무이사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소비자 중심 업무관행 정착 등 기업은행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부출신 은행장으로서 안정적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위기극복 지원 및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 고객 최우선 디지털 환경 제공 등 기업은행의 핵심 목표를 충실히 이행해나갈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는 다음 달 2일 임기가 종료되는 윤종원 현 기업은행장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게 됐다.
당초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안팎에서 ‘관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20일 정 전 원장의 차기 기업은행장 내정설에 대해 “후보자 중 한 명인 것은 맞다”며 “일률적으로 관료 출신이 나쁘다고 볼 것이 아니라 후보자 개인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기업은행 노종조합이 지난 26일에는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관치금융 정당화하는 금융위원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자윤리법 제17조에 따라 정 전 원장이 3년 안에는 은행장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내부 출신인 김 내정자가 차기 기업은행장에 오름으로써 기업은행의 내부 조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행 노조도 이번 인사로 관치금융 우려를 벗었다고 평가했다. 노조 측은 “관치금융 우려에 대한 금융당국을 비롯한 정부의 응답이라고 판단한다”며 “김 내정자의 은행에 대한 미래 비전을 확인한 후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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