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붕어빵 장사 직접 나선 MZ…SNS 홍보에 위치앱까지
복고열풍·겨울날씨·낮은 준비자금 ‘삼박자’ 매력

올겨울 길거리 붕어빵의 인기가 크게 치솟은 가운데 청년 창업, 붕어빵 위치 공유 어플리케이션(앱) 등을 필두로 특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마차 앞에 2시간가량 대기를 불사하며 인기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은 물론, 붕어빵의 인기를 똑똑히 목격한 MZ세대가 이제는 직접 포차 창업까지 나서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붕어빵 장비, 재료를 대주는 도매상에 창업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 중 30%가 2030세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생계형 장·노년층이 물가 상승 등으로 철수한 붕어빵 장사 자리를 MZ세대가 대신 메워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추운 날씨 붕어빵의 인기에 더불어 저렴한 준비자금, 복고 열풍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덕이 크다. 붕어빵 장사를 마음먹은 사람은 100만원 미만의 비교적 저렴한 초기 자본금으로 3.3㎡ 남짓 크기의 가게를 차릴 수 있다. 사회초년생 나이대인 MZ세대가 비교적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

MZ세대의 붕어빵 장사는 세대 특성에 맞게 SNS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남다르다.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글을 올려 “장사 시작했어요!”라며 소식을 알리는가 하면, 깜짝 서비스 공지를 올리기도 한다. 또 팥, 슈크림에 이어 피자, 고구마, 누텔라초코에 이르기까지 많게는 6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맛의 붕어빵을 판매하는 점도 새로운 특징이다.

“붕세권 바로 여기”…꽁꽁 숨은 포차도 앱으로 찾아간다
붕어빵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붕어빵을 살 수 있는 위치를 공유하는 앱도 여럿 등장했다. 일명 ‘붕세권’ 지역을 찾아다니는 소비자들을 위해 마련한 앱이다. 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붕어빵의 매력을 따온 어플 ‘가슴속 3천원’은 1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앱에서는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해 가장 가까운 위치의 붕어빵집을 알려준다. 또 추천할 만한 가게를 다른 사용자와 함께 공유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포차를 통해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 붕어빵 장사 특성상 소비자 ‘제보’에 의한 업로드가 등록의 주를 이루고 있다.

서대문역 인근에서 수년 전부터 붕어빵 장사를 이어온 조민수(56)씨는 “확실히 붕어빵을 사기 위해 이곳저곳 점포를 찾아다니는 젊은 층이 늘어난 것 같다”면서 “여기는 직장인 골목이어서 인기가 높아진 게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데, 인근 가게만 해도 판매량이 100% 뛰기도 했더라”고 말했다.
김서현 기자 ssn35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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