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차 안에만 있었는데...쇼핑이 끝났다고? [백카(CAR)사전]
- 현대차그룹·르노코리아 등 카페이 서비스 상용화
주문부터 결제 및 수령까지 차 안에서 모두 해결
자동차 산업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신차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 수준이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정말 방대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식을 모아서 정리한 책인 백과사전처럼 ‘백카(CAR)사전’ 코너를 통해 자동차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카카오페이는 알겠는데, 카페이는 뭐야?”
최근 지인과 대화를 나누던 중 나온 말이다. 관련 기술이 국내 상용화된지 벌써 2년이 넘었는데, 존재 자체를 모른다는 것에 놀라웠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과 르노코리아자동차가 관련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장 먼저 상용화에 성공한 곳은 현대차그룹이다. 2020년 제네시스로 시작해 현대차, 기아로 점차 적용 브랜드가 확대됐다. 서비스 론칭 당시에는 주유 및 주차 시에만 활용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활용 범위가 더 넓어졌다. 현대차는 지난 12월 현대카드와 협력해 새로운 카페이 서비스로 ‘e-하이패스’ 선보인 바 있다. 기존 하이패스와 달리 실물 카드 발급 및 단말기 장착이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 카페이 앱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즉시 사용 가능하다.
르노코리아는 스타트업 오윈과의 협업을 통해 2021년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대차그룹보다 1년 늦게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서비스 활용도는 더욱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유, 주차 시에만 결제가 가능했던 현대차그룹과 달리 카페 등에서도 활용 가능했기 때문이다. 특히, 차 안에서 제품의 수령까지 가능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카페뿐 아니라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서비스 도입 차량도 확대했다. 현재 르노코리아의 주력 모델인 XM3, QM6, SM6 등에서 모두 활용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접할 수 없지만,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도 카페이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8년부터 ‘메르세데스-페이’라는 이름으로 일부 국가에 서비스했고, 포르쉐는 2021년 5월 호주에서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BMW, 재규어, 포드, GM 등이 기술을 개발한 상태다.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이 카페이 서비스에 주목하는 것은 관련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글로벌 인카페이먼트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매년 19.9%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스타는 전 세계 카페이 결제 규모가 2025년 860억달러(10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려는 기업들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통신사업자 중에서는 LG유플러스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3에서 카페이 서비스를 시연하기도 했다.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활용해 결제 정보의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는 정보통신 기술이 융합돼 양방향 소통하는 커넥티드 카의 비중이 매우 커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차 안에서 사람들이 활동하는 시간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차량을 통한 자동 결제 방식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제휴사 확보, 해킹 위험에 따른 보안 이슈 등 해결 과제가 많다.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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