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서 8000원에 ‘득템’, 달팽이 크림 사라진다…“국군복지단과 계약종료”
블랙스네일크림 포함 닥터지 5개 제품 PX서 제외
2018년부터 납품, 국군복지단과의 판매 계약 해지
온라인 공식 판매 시작, 1만원대에 구매가능
[이코노미스트 김채영 기자] ‘PX(군마트) 달팽이 크림’으로 유명한 닥터지(Dr.G) ‘블랙 스네일 크림’이 올해부터 PX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PX를 운영하는 국군복지단과의 판매 계약이 4년 만에 해지됐기 때문이다. 닥터지 측은 지난 2일부터 블랙 스네일 크림의 온라인 공식 판매를 시작하는 등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의 5개 제품이 이달부터 PX 입점 물품에서 제외됐다. PX에서 빠지게 된 닥터지 제품은 블랙스네일크림, 레드블레미쉬 멀티플루이드, 레드블레미쉬 수딩토너, 프레스티지 마유크림, 그리고 블랙스네일 프레스티지 세트 등 5개다. 이외에 7개 제품은 그대로 판매될 예정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난 2018년부터 PX에 화장품 제품을 납품해왔다. 닥터지의 제품 중 블랙 스네일 크림은 PX에서 정가인 14만9000원보다 훨씬 저렴한 7000~9000원 사이에 판매돼 매출 상위권에 늘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블랙 스네일 크림은 최근 누적 판매량 28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닥터지 관계자는 “블랙 스네일 크림은 PX 입점 이전부터 유통 채널을 통해 정가로 판매되던 닥터지의 고가 라인 제품으로, PX 입점은 수익적인 부분을 고려한 것이 아닌 국군 장병들과 가족들의 복지 지원 차원에서 혜택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PX에 입점된 대부분의 브랜드와 동일하게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PX에서 블랙 스네일 크림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게 된 점에 대해선 “국군복지단과의 계약이 종료돼 일부 제품들을 더 이상 납품하지 않게 됐다”며 “국군복지단 경쟁과열 품목으로 지정돼 국군복지단의 요청에 따라 충분한 소명 자료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 자진해약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PX외에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비롯한 온라인 공식 제휴 채널을 통한 공식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닥터지는 최근 배우 송중기와 전속모델 재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월부터 닥터지의 전속모델로 활약해 온 송중기는 재계약을 통해 내년에도 닥터지와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송중기 배우의 대중성과 특유의 건강하고 신뢰감을 주는 깨끗한 이미지가 닥터지의 브랜드 대중화에 기여했단 평가다. 송중기 모델 발탁 이후 면세점 매출도 상반기 기준 지난해보다 1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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