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원 뽑는 기업 중 70% “중장년 채용계획 있다”
축적된 경험·노하우(30.4%), 업무 충성심·성실도(29.3%) 높게 평가
“성실성·조직충성도 등 인성과 품성”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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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올해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 중 70%는 중장년층을 채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협력센터(협력센터)는 올해 채용계획을 세운 5인 이상 중소․중견기업 443사를 대상으로 ‘2023년 중소·중견기업의 중장년 채용계획 및 채용인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40세 이상 중장년을 채용하려는 직군 가운데서는 서비스직(23.5%)이 가장 많았고, 단순노무직(16.1%), 설치‧정비‧생산직(14.3%)이 뒤를 이었다. 경영사무직(7.1%), 연구·공학기술직(5.1%)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40세 미만 근로자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 가운데서는 경영사무직(20.0%), 영업‧판매직(18.5%)이 가장 많았다. 평균 임금수준은 월 279만원 수준이었다.
중장년을 채용하려는 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업종은 서비스·교육·컨설팅(43.5%) 업종으로 종업원 수 10~50명 미만(46.3%)인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으로 조사됐다. 중장년을 채용하려는 이유로는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전수로 직원들의 업무 역량 제고’(30.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업무 충성심과 높은 성실도로 일하는 분위기 쇄신’(29.3%), ‘매출증가․원가절감․생산성 향상 등 경영성과 개선’(12.2%)이 뒤를 이었다.
중장년 채용경험이 있는 기업은 중장년 채용 시 ‘성실성․조직충성도 등 인성과 품성’(37.0%)을 ‘과거 업무성과 및 전문지식’(19.2%)보다 우선한다고 답했다. 기존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조직융화력’(18.6%), ‘이직횟수’(6.8%)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력에 맞는 임금 책정’(22.4%)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지원자 부족’(20.5%), ‘합격 후 이탈자 발생(입사 포기 및 중도퇴직)’(19.5%) 등 ‘인력 부족’도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박철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이 축적된 경험이 많고 성실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역‧업종별 구인난 해소를 위한 채용행사와 채용연계 직무교육을 확대하는 등 고용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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