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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방치형 게임과 미소녀 게임의 절묘한 조화[해봤어요]

스토리 초반부터 유저 몰입시키는 독보적 세계관
다채로운 조합과 전략을 고려한 전투 시스템
유저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인연 스토리’

에버소울 이미지 [사진 카카오게임즈]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나인아크가 개발한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이 최근 정식 출시됐다.

‘에버소울’은 종말 이후 미래의 지구인 ‘에덴’을 살아가는 정령들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세계관의 게임이다. 서브컬처 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축적해 온 카카오게임즈가 선보이는 올해 첫 신작으로, 출시 전부터 ‘AGF 2022’ 참가, 대대적인 오프라인 광고, IP를 활용한 웹툰 및 OST 제작 등 이색 마케팅으로 글로벌 사전 예약 150만을 돌파하며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모은 작품이다.

에버소울은 스토리 초반부터 이용자를 몰입시키는 독보적 세계관을 갖고 있다.

‘에덴’은 인류가 멸망한 뒤 정령들이 살고 있는 아주 먼 미래의 지구로, 어느 날 돌연히 발생해 예고 없이 마물을 내뱉는 ‘게이트’ 현상으로 인해 평화를 위협받는다. 여왕 유리아가 다스리는 태양의 나라 ‘솔레이 왕국’,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지닌 ‘타브리아 제국’, 황금의 나라 ‘트로이카 왕국’ 등 일곱 왕국이 맞서 싸우지만, ‘게이트’에서 쏟아지는 마물들의 끊임없는 공격에 수세에 몰린다.

본격적의 게임의 스토리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정령들의 부름을 받은 ‘구원자’가 등장하며 시작된다. 유저는 게임 속 구원자가 돼 정령들을 지휘하는 정령술사로서, 적들의 침략에 맞서 싸우며 세계를 구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에버소울 이미지 [사진 카카오게임즈]

‘정령’은 인간과 오랜 시간 함께한 유물에 영혼이 깃들어 탄생한 존재로, 모든 것을 황금으로 바꾸는 ‘미다스의 손(정령 ‘제이드’)’, 성스러운 창 ‘아스칼론(정령 ‘아드리안’)’ 등에 영혼이 깃들어 태어났다.

에버소울의 정령은 ▶인간형 ▶야수형 ▶요정형 ▶불사형 ▶천사형 ▶악마형 등 총 6가지 ‘타입’으로 나뉘며, 서로간의 상성을 가져 상대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 아울러 ▶워리어 ▶레인저 ▶스트라이커 ▶디펜더 ▶캐스터 ▶서포터 등 각 ‘클래스’에 따라 전투에서 역할이 달라져 여러 가지 액티브 및 패시브 스킬을 조합하며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정령은 타입과 클래스에 따른 개성 넘치는 애니메이션 풍 캐릭터 디자인과 섬세한 배경 설정으로 생동감을 더한다. 여기에, 성우 장미(정령 ‘메피스토펠레스’), 성우 이명호(정령 ‘아드리안) 등 국내 유명 성우진이 참여해 정령의 풀 보이스 지원으로 스토리에 몰입감을 높였다.

에버소울의 전투는 각 정령들의 타입과 클래스, 진형 등을 고려한 전략적인 판단이 요구된다. 구원자는 전투 시작 전 ‘정령 배치’ 화면에서 총 5명의 정령을 선택하고 전투 위치를 설정할 수 있다.

전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 진형 및 상성을 고려해 정령들을 투입해야한다. 정령의 타입을 파악하고, 특성에 맞춰 배치하면 더욱 효과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정령 ‘미카’와 ‘시하’처럼 전투 시 시너지를 발휘하는 조합을 고려하거나, 높은 체력과 방어력을 가진 다수의 정령을 전면에 내세운 배치를 통해 수비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에버소울 이미지 [사진 카카오게임즈]

전투 시 각 정령들은 고유의 공격기인 ‘얼티밋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정령마다 ‘회복’, ‘기절’, ‘공격’ 등 다양한 얼티밋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각 스킬들을 최적의 타이밍에 발동시키면 적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며 전황을 뒤집을 수도 있다.

또한 스킬 사용시 발동되는 고유의 시전 영상은 전투를 더욱 박진감 넘치게 만든다. 가령 탈리아의 경우, ‘지상의 별’이라는 이명을 가진 정령인 만큼 스킬 사용 시 각종 별자리와 찬란하게 빛나는 별이 화려한 스킬 이펙트로 나타난다. 

영지는 수집한 정령과의 상호작용과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게임의 주요 시스템이다. 구원자는 아케나인의 영주로서 도서관, 카페와 같은 상점을 건설하거나 수집한 정령의 집을 지어주며 해당 정령의 스탯을 올리는 등 자신의 영지를 가꾸고 성장시킨다. 또 ‘화술’, ‘지식’, ‘재주’ 등 정령 별 특성에 따라 ‘호객하기’, ‘책 반납 받기’ 등의 아르바이트를 보낼 수 있으며 성장에 필요한 재화들을 수급할 수 있다.

영지는 에버소울의 주요 콘텐츠인 인연 시스템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인연 시스템은 구원자와 정령과의 교감을 강화하는 콘텐츠로,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일종의 호감도 시스템인 ‘인연 포인트’를 쌓고 인연 레벨을 올린다.
에버소울 이미지 [사진 카카오게임즈]

구원자는 ‘분실물 찾아주기’와 같은 돌발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정령이 좋아하는 선물을 주면서 해당 정령의 ‘인연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정령과 나들이를 떠나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인연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정령의 인연 레벨이 올라가면 각 정령의 숨겨진 이야기(인연 스토리)가 오픈된다. 스토리 진행 중 본인의 선택에 따라 새로운 일러스트와 영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선택지에 따라 ▶트루 ▶노멀 ▶배드 엔딩으로 결말이 달라진다. 특히 구원자가 인연 스토리의 ‘트루 엔딩’을 봤을 때에는 해당 정령의 유니크한 코스튬을 얻는 등 특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에버소울의 전반적인 게임 구조는 기존 방치형 RPG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 레벨 동기화, 스테이지 공략 단계에 따른 자동 재화 획득 등은 방치형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요소다. 에버소울은 여기에 미소녀 수집이라는 요소를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전략성을 강조한 전투와 연애시뮬레이션 요소를 넣은 점도 눈에 띈다. 특히 해당 요소들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다만 일각에서는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인연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캐릭터가 부족한 점, 캐릭터 고유의 매력이 경쟁 게임들과 비교해 다소 떨어진다는 점, 에버소울만의 특색이 부족하다는 점 등에 대해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에버소울은 출시 직후 매출 상위권에 안착하는 등 출발 자체는 순조로운 편이다. 문제는 최근 서브컬처 게임 열풍이 불 정도로 관련 게임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에버소울이 ‘우마무스메’ 등과 더불어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서브컬처 게임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빠른 콘텐츠 업데이트를 비롯해 유저들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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