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폭발적 인기...“NO재팬·코로나 이전도 넘어서”
여행객 근거리 선호·일본은행발 완화 정책에 엔저 현상도
설 연휴에도 인기 이어져...“인기 해외여행지 1위”
[이코노미스트 김서현 기자] 지난해 가을부터 이어진 ‘일본 러쉬’가 여전히 뜨겁다. 일본 노선 항공권 예약이 폭증하고,설 연휴 여행지로도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으로 떠난 여객은 57만9227명으로, 전년 대비 74.5배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여객 수(약 56만)도 뛰어넘는 규모다.
지난해 10월 일본의 무비자 입국이 재개된 후 일본 여행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 방문객의 33.8%가 한국인이었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1일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 이뤄진 일본 노선 항공권 발권 인원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384% 증가했으며, 일본 불매운동 영향이 없었던 2018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68% 늘어났다. 이로써 인터파크의 전체 국제선 발권 인원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설 연휴에도 일본”...여행 플랫폼서도 1위 줄이어
이러한 기조는 이번 설까지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이 발표한 2023년 설 연휴 해외 자유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인기 해외여행지 1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클룩은 1월 15일까지 예약된 설 연휴(1월 20일~1월 24일)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작년 설 연휴 대비 1만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예약된 나라는 △일본 △싱가포르 △미국 △태국 △베트남 순이었으며 일본과 동남아 예약이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짧은 연휴기간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근거리 국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티몬이 올해 설 연휴(1월 21일~24일) 해외 항공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일본 여행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은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순으로, 큰 규모의 도시지역이 인기를 끌었다.
일본 여행이 각광받게 된 배경으로는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시기에 근거리라는 조건, 그리고 ‘엔저’라는 매력이 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8일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연초 강세를 보였던 엔화값이 급락했다. 싱가포르 금융정보회사 SAV마켓은 일본은행이 다음번 금융정책 회의까지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면 엔화 가치는 달러당 135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에는 짧은 기간을 활용해 해외 근거리 지역의 단기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항공권과 패키지 모두 일본 도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일본 여행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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