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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예요] 300원짜리 ‘강백호 신발’ 30만원대에…‘슬램덩크 덕후들’ 꽂혔다

강백호 신발 ‘에어조던6 인프라레드’, 리셀가 30만원
에어조던 시리즈, 3040 유년시절 향수 추억 아이템

나이키 '에어조던6 인프라레드'. [사진 나이키홈페이지 및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캡쳐]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핵심 소비층인 30·40세대의 인기에 힘입어 1월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슬램덩크’는 이제 원작 만화를 모르던 1020세대까지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슬램덩크 주인공들이 신은 한정판 농구화부터 굿즈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구입을 위한 ‘오픈런(개점 전부터 대기하는 행위)’ 행렬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슬램덩크 강백호 첫 번째 운동화인 ‘에어조던6 인프라레드’이다. 이 제품은 “조던을 몰라도 ‘강백호 신발’은 안다”라는 말이 돌 정도로 ‘강백호 신발’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슬램덩크’ 49화에 나오는 제품인데 강백호가 신발 가게 점원이 신고 있던 농구화를 실수로 밟게 되는데 “중고품이니까 깎아줘요”라는 말과 함께 30엔(약 300원)을 주고 산 신발이다. 강백호가 능남고를 꺾고 전국 대회 진출을 확정짓던 당시에도 이 모델을 착용하기도 했다. 현재 리셀가로 3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외 셀럽들도 많이 착용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모델이라 길거리 곳곳에서 신발을 신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나이키 '에어조던6 인프라레드'. [사진 나이키홈페이지 및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캡쳐]

강백호의 운동화 중 또 다른 핫템은 ‘에어조던 1 하이 브레드’다. 강백호가 신발 가게 아저씨로부터 받은 이 제품은 최근 모든 에어조던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브레드’는 검정색과 빨강색, 하얀색의 조합으로 유광의 애나멜 처리가 되어있다. 제품 안감에는 레터링 자수 포인트가 있으며 현재 리셀가 4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조던시리즈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로도 꼽힌다. 


‘에어조던5 파이어 레드’[사진 나이키홈페이지 및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캡쳐]

슬램덩크의 서브 주인공인 서태웅이 코트를 누볐던 바로 그 신발은 ‘에어조던5 파이어 레드’다. 이 제품은 슬램덩크 팬들과 스니커즈 마니아들 사이에서 ‘서태웅 신발’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1990년 첫 발매 당시 엄청난 인기로 구매를 위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행 사건이 생길 정도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에 첫 발매 이후 1999년, 2008년, 2013년에 이어 2020년 나이키에어조던5의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오리지널 컬러로 재발매된 바 있다.

슬램덩크 전편을 통틀어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서태웅과 강백호의 하이파이브 장면에서 서태웅이 바로 이 신발을 착용했다. 색상을 시카고 불스의 컬러를 표현하며 일만 고무메쉬아 반사 소재를 사용했으며 밑창에는 점프맨이 디자인 되어있다. 현재 리셀가 30만원 후반대로 책정되고 있다.

‘에어조던 시리즈’는 1985년 1탄 발매부터 2008년 23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남성들로부터 인기를 얻은 농구화다. 국내에서도 오리지널 에어조던 시리지를 수집하며 유년 시절의 향수를 추억하는 신발로도 정평이 나있다. 리셀 시장에선 일부 팬덤을 형성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뛰기도 한다.

컨버스 엑셀레이터 미드 농구화. [사진 컨버스]

에어조던 외에 컨버스 농구화를 착용한 인물도 있다. 바로 복산고 5인방 중 송태섭과 채치수다. 송태섭의 착용 모델은 엑셀레이터 미드로 발목까지 올라오는 미드톱 실루엣과 어퍼 측면에 배치된 컨버스 로고로 화이트, 레드, 블랙 컬러 조합의 색상이 특징이다. 북산고 주장인 채치수는 컨버스의 프로 컨퀘스트 하이를 착용했다. 이 제품은 뉴욕 닉스의 포워드 버나드 킹의 시그니처 농구화이다. 

[사진 이청아 유튜브 영상 캡쳐]

스타들도 ‘더 퍼스트 슬램덩크’ 착용화 인증에 한창이다. 배우 이청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감동으로 드디어 스니커즈 러버 이청아의 신발장 최초 공개”라며 ‘이청아 신발장에서 슬램덩크 운동화 찾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 속에서는 이청아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한정판 농구화들을 소개하며 에어조던 시리즈와 포스하이 등의 제품을 공개했다. 

이날부터는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 스토어가 오픈하자 약 300명의 팬들이 ‘오픈런’을 하기 위해 전날부터 팝업 스토어 앞에 대기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팝업 스토어에는 팬들의 요청이 많았던 슬램덩크 한정판 피규어를 비롯해 캐릭터 유니폼 패키지 등 200여개의 상품이 준비됐다. 유니폼의 경우 1인 한정 5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의 운영 기간은 다음 달 7일까지다. 이날 일일 판매 수량에 제한이 걸려있는 인기 품목 중 원하는 상품 구입에 실패한 다수 팬들은 다른 날에도 계속 구입 의사를 밝혀,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내내 열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매장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 스토어 오픈소식에 약 300명의 팬들이 오픈런(개점 전부터 대기하는 행위)을 하기 위해 지난 25일부터 팝업 스토어 앞에 대기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한편 지난 4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다. 1990년대 인기 만화 ‘슬램덩크’를 완결 이후 26년 만에 스크린에 옮긴 것이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기준 슬램덩크의 관객수는 지난 4일 개봉 이후 17일 만에 164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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