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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가격 폭등에…인천공항, 발전자회사 매각 ‘속도’

“인천공항에너지 올해 최대 200억원 순손실” 전망도

인천국제공항 제1교통센터 전경.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정부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발전자회사인 인천공항에너지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LNG(액화천연가스) 가격 폭등에 인천공항에너지의 경영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인천공항에너지의 135억원 규모 차입금에 대해 지급보증 하는 등 급한 불을 끄고 있으나, 올해 LNG 가격 급등을 버티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가 인천공항에너지 민영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에너지가 LNG 가격 폭등에 휘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에너지는 올해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최소 30억원 안팎, 많게는 2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LNG 도매요금은 대부분은 원료비인데, 원료비는 국제유가 및 환율과 연동돼 움직인다. 국제유가‧환율이 LNG 도매요금 수준을 결정하는 셈이다. LNG 열병합 발전소를 운영, 인천공항과 인천공항 신도시 등에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하는 인천공항에너지 입장에선, 국제유가 폭등으로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2009년 인천공항에너지 지분 99%를 인수한 이후, 인천공항에너지는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을 제외하면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당기순이익을 이어가는 등 경영 정상화를 꾀했는데, 지난해부터 지속된 LNG 가격 폭등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에너지의 135억원 규모 차입금에 대해 지급보증에 나서는 등 우회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나, 미봉책에 그칠 것이란 진단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데다, 향후 신규 투자 등도 이어가야 하는 처지라, 인천공항에너지 매각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에선 일부 민간 발전사 등이 인천공항에너지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데, 실제 매각에 나설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인천공항에너지 민영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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