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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팔로어에서 ‘퍼스트 무버’로...한국 경제 이끄는 현대차

[한국 경제 비밀병기 111 클럽 대공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10년 간 7차례 111클럽 가입
2018·2020·2021년 리콜 충당금 등으로 수익성 악화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국내 대표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가 최근 10년(2012~2021년) 중 7차례 111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111클럽에 가입한 해는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9년 등이다. 이 기간 현대차가 기록한 최대 영업이익은 2012년의 4조2972억원이다. 이후 대내외적 어려움이 지속됐음에도 현대차는 5년 연속 111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질적 성장을 통한 내실 강화에 집중한 덕분이다. 2013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당시 회장)은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품질경영, 741만대 판매, 사회공헌 등을 통한 모범적 기업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가 111클럽에 가입하지 못한 해는 2018년, 2020년, 2021년이다. 시총과 고용인원은 기준치를 충족했지만 영업손익 부문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2018년은 현대차가 1974년 상장 후 44년 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해다. 매출원가 급증 등이 발목을 잡았다. 2020년에는 영업이익이 7686억원에 머물렀다. 전년 대비 5.2% 감소한 수치다. 급격하게 불어난 판매보증충당부채가 수익성 악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경우 최근 10년 중 2015년과 2021년에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 2015년 11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공식 출범했다. 이후 약 6년 만인 2021년 전 세계 시장에서 누적 5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2021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하며 전기차 시대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아이오닉5는 전 세계에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은 10년 동안 매년 전체 상장사를 대상으로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곳을 1차로 선정했다. 이 중 년도 연말(12월 말)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기업을 추려냈다. 마지막으로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매년 고용 인원이 1000명 넘는 곳을 대상으로 111클럽 가입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정부 지분이 높은 공기업과 은행 등 2021년 기준 상장하지 않은 곳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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