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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통신사 KT, 디지코 전환 속도 낸다

[한국 경제 비밀병기 111 클럽 대공개]
디지코 전환 통해 2021년 영업이익 1조원 돌파

KT 사옥 모습 [사진 KT]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한국 대표 통신사 KT가 <이코노미스트> 선정 ‘111 클럽’에 3년간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11클럽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과 시가총액(시총) 1조원 이상, 고용인원 최소 1000명 이상을 유지해야 가입할 수 있다.

KT가 111클럽에 가입한 해는 2012년, 2016년, 2021년이다. KT의 경우 시총과 고용인원 1000명 이상 유지 등 111클럽 가입 조건 중 2개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꾸준히 충족해 왔다. 다만 영업이익 1조원 이상 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4년에는 영업손실 719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영업손실은 대규모 명예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함께 마케팅비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후 KT는 빠르게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14년 이후 꾸준히 7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왔다. 2012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던 KT는 2016년 다시 한번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으며, 5년 뒤인 2021년 다시 한번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특히 2021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KT의 디지코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KT의 2021년 별도 기준 매출은 18조3874억원, 영업이익은 1조682억원으로 이는 2020년 대비 각각 2.8%, 21.6% 증가한 수치다.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은 10년 동안 매년 전체 상장사를 대상으로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곳을 1차로 선정했다. 이 중 년도 연말(12월 말)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기업을 추려냈다. 마지막으로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매년 고용 인원이 1000명 넘는 곳을 대상으로 111클럽 가입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정부 지분이 높은 공기업과 은행 등 2021년 기준 상장하지 않은 곳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KT는 차별화된 네트워크 및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의 삶은 물론 다른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코(DIGICO)’ 전환을 선언하고 혁신에 나섰다. 기존 내수용 통신 서비스와 B2C 중심이었던 KT를 디지코 신사업과 B2B, 글로벌로 넓혀나가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지난 2021년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스튜디오지니는 2022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KT는 고용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4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후에도 2만명이 넘는 직원을 꾸준히 고용 중이다. 2021년 기준 KT 직원은 2만1759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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