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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연 3%대 금리로 갈아타자”…특례보금자리론 신청 10조 돌파[부동산쩐람회]

출시 9일 만에 전체 공급의 26.5%인 10조5008억원 신청
연 3.25~4.55% 금리로 초반 흥행 몰이 중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내 집 마련을 꿈꾸거나 자산 증식을 원하는 이들은 시장의 분위기와 상관없이 늘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한 주 간의 부동산 정책부터 중요한 핫이슈까지 복잡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한 2023년 1월 30일 오후 서울시내 SC제일은행 한 지점 외벽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특례보금자리론 신청액이 출시 9일 만에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저 연 3.25%의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집값 기준을 안심전환대출보다 3억원 높은 9억원으로 상향하면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이 2월 7일까지 9일 만에 총 10조5008억원의 신청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올해 1년 동안 한시적으로 공급하는 39조6000억원의 26.5%에 달하는 액수인데요. 출시한지 10일도 되지 않아서 전체 공급량의 26.5%를 소진한 셈입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선보인 3차 안심전환대출은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신청액이 10조원 정도였는데요. 3차 안심전환대출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소진 속도가 빠른 것입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한 실수요자들을 분석해보면 기존 대출에서 갈아타는 대환 용도가 가장 많았습니다. 기존 대출 상환이 58.4%(6조1345억원)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신규주택 구입 33.4%(3조5010억원), 임차보증금 상환 8.2%(8653억원)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보금자리론에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모기지를 통합한 상품입니다. 일반형 금리는 연 4.25(10년 기준)~4.55%(50년 기준), 우대형 금리는 연 4.15~4.45%이며 만기(10·15·20·30·40·50년)가 길수록 금리가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9억원 이하 주택을 보유한 차주라면 소득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 안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되지 않고, 중도상환수수료도 없습니다.

주택가격 6억원 이하에 연 소득이 1억원 이하일 경우 신청 가능한 우대형은 저소득청년(0.1%포인트), 신혼가구(0.2%포인트), 사회적배려층(0.4%포인트) 등에 대한 우대금리까지 감안하면 더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대금리를 중복 적용할 경우 최저금리는 연 3.25~3.55%까지 내려갑니다.

다만 최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대로 내려오면서 특례보금자리론에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연 3.97~4.96%로 가장 먼저 내렸고, 카카오뱅크도 연 3.962~4.963%로 낮췄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4.08~6.57%로 3%대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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