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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금융 “시장 안정화 위해 26조5000억원 공급한다”

한국증권금융 신년 기자간담회
STO 발행‧유통 예탁금 안전하게 보관
퇴직연금 시장 적립금 74조원까지 확대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증권금융]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한국증권금융은 16일 자금 시장 안정화를 위해 올해 증권사에 26조5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하고 향후 토큰 증권(STO·SecurityTokenOffering) 발행 및 유통 시 예탁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겠다고 밝혔다.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이날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안정 기여, 증권업계와 상생, 디지털 변화 대응을 중심으로 2023년도 주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금융은 증권사와 투자자에게 자금과 증권을 공급하면서 시장 활성화와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앞서 증권금융은 ▶2020년에 21조5000억원 ▶2021년 26조1000억원 ▶2022년 26조3000억원 등 최근 3년 간 70조원 넘게 자금을 공급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급격하게 침체한 2020년 3월에는 5조9000억원의 유동성을 풀어 시장 지원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자금 경색에서 시장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3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지난해 7월에도 선제적으로 증권사에 1조8000억원의 장기(1년)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앞으로도 코로나19 관련 시장 참가자의 심리 안정 및 증시 안정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증권금융은 효과적인 자금 공급을 위해 RP거래, 증권담보대출의 담보 대상 증권을 확대한다. 회사채(AA이상), CP(A1이상), ABCP(예금형) 등도 추가 허용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 안정을 위해 조성한 ‘PF-ABCP 매입기구’에 4500억원(총 규모의 25%)을 출자 약정했다. 

조각 투자 예치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조각 투자 예치금은 증권금융에 별도 예치돼 향후 토큰 증권 발행 투자자 예탁금을 보호 관리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증권형 토큰도 일반 주식 투자와 동일하다”면서 “불의의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투자자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사주센터 독립성도 강화한다. 약 49만 명의 우리사주조합이 센터 방문 없이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 등을 확대해 조합원의 편의를 제고할 예정이다. 

증권 금융은 증권업권 퇴직연금사업자 14개사 중 12개사에 금리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정기예금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윤 사장은 “이를 통해 증권업권이 퇴직연금시장에서 적립금을 지난해까지 74조원까지 확대하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체계적인 인력관리를 통해 조직 문화도 개선한다. 증권금융은 상반기 정기 인사를 통해 업무 전문성과 역량 중심의 인사를 단행한다. 윤 사장은 “증권금융은 자본시장에 참여하는 ‘강소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장이 어려워질 땐 추가적인 유동성을 공급함과 동시에 직원 개개인 또는 경쟁력을 기반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문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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