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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빗썸 실소유 의혹' 강종현 구속기소...628억 횡령 혐의

배임·횡령,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 씨가 1일 횡령·배임 의혹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강종현 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20일 강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혐의를 받는 빗썸 관계사 대표 조모 씨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씨의 지시를 받고 회계 관련 업무를 담당한 직원 조모 씨는 불구속 상태로, 역시 재판에 넘겨졌다.

강 씨는 빗썸 관계사인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대표이사인 강지연 씨의 친오빠로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인물로, 여동생 강지연 씨와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주가 조작 등에 관여해 부당이득 628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배우 박민영 씨와의 열애설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시 의무를 피하려고 전환사채(CB)를 차명 거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들 남매가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해 10월 검찰은 비덴트와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법원은 이달 2일 강 씨와 빗썸 관계사 임원 조모 씨에 대해 "도망과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 13일 강씨의 옛 연인인 배우 박민영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한편 빗썸홀딩스 최대 주주는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비텐트이다. 비텐트의 최대 주주는 키오스크 유통업체인 인바이오젠이고 인바이오젠의 최대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는 강씨 동생 강지연 씨가 대표이사직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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