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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예요] 아들·딸 ‘학비만 6억’…전지현·김희애·현영, ★자녀 ‘국제학교 클라스’

해외 유학 대신 송도·제주도 국제학교 보내는 스타들
연 학비 최소 3000만원대부터 5000만원대 ‘필승코스’
유치원~고등학교까지 6억, 新성공 방정식으로 불려

스타들의 자녀들이 가장 많이 다니고 있는 곳으로 많이 언급되는 국제학교 중 하나는 인천 연수구 송도 국제도시에 위치한 ‘채드윅 국제학교’로 연학비가 4000만원대다. [사진 온라인 캡쳐]
[이코노미스트 김채영 기자] 국내 스타들의 ‘억소리’ 나는 자녀 교육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타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유학길은 물론 어마어마한 교육비를 지원하며 자식 농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자녀 학교로 1년 학비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국제학교를 선택하고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니면 ‘총 6억’
채드윅 국제학교의 연간 학비는 빌리지 스쿨이 약 3790만원, 미들 스쿨이 약 4090만원, 어퍼 스쿨이 약 4480만원이다.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모두 수료할 경우 수업료만 약 6억원이 든다. [사진 홈페이지 캡쳐]
스타들의 자녀들이 가장 많이 다니고 있는 곳으로 많이 언급되는 국제학교 중 하나는 인천 연수구 송도 국제도시에 위치한 ‘채드윅 국제학교’다. 2010년에 개교한 채드윅 국제학교는 유아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과정이 다 있고, 본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채드윅 스쿨이다. 

유아부터 5학년까지의 ‘빌리지 스쿨’, 6~8학년까지의 ‘미들 스쿨’, 9~12학년까지의 ‘어퍼 스쿨’로 구성돼 있다. 학교별 연간 학비는 빌리지 스쿨이 약 3790만원, 미들 스쿨이 약 4090만원, 어퍼 스쿨이 약 4480만원이다.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모두 수료할 경우 수업료만 약 6억원이 든다.

많은 스타 자녀들이 채드윅 국제학교에 재학 중이다. 대표적으로 배우 전지현의 2016년생 아들이 2021년 채드윅 국제학교 빌리지 스쿨(유치원)에 입학해 학부모 공개 수업에 전지현이 직접 참관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김남주·김승우 부부의 딸은 채드윅 국제학교를 거쳐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명문 기숙학교인 디어필드 아카데미에 재학 중이다. 유진·기태영 부부의 첫째 딸도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이다.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이천수 부부가 딸의 국제학교 진학 문제로 현영에게 조언을 구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 화면캡쳐]
개그우먼 현영의 딸도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이천수 부부가 딸의 국제학교 진학 문제로 현영에게 조언을 구해 화제를 모았다. 방송에 따르면 채드윅 국제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선 서류 전형, 필기시험, 가족 면접을 치러야 한다. 

방송에서 현영은 이천수에게 “학교에서 부모의 사회 공헌도도 좋아한다”고 팁을 줬고, 평소 딸과 토론을 자주 하라고 조언했다. 현영은 “집에서 자주 사회적 이슈 거리로 토론 연습을 하면서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설득하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며 “그래야 면접 볼 때 새로운 이야기도 많이 나올 수 있고,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인터뷰 팁을 밝혔다.

국내 유명인들이 채드윅 국제학교에 자녀 학교로 많이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해당 학교가 일부 저학년과 중학년을 제외하곤 외국 거주 경험이 없어도 입학이 가능한 국제학교라는 점 때문이다. 전체 정원의 40%가 별도의 해외 체류 등의 조건 없이 입학할 수 있고, 미국 WASC(미국 서부 교육 인증위원회)가 인정한 교육기관으로 미국 학력 인증이 가능해 매년 입학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고 전해진다.

채드윅 국제학교는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 등 명문대 진학률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학생 대 교사 비율이 8대 1로 소규모 학습이 진행되고, 전 과목을 원어민 교사가 영어로 진행한다. 또 교내에 스쿠버다이빙 수영장, 대극장, 스튜디오가 갖춰져 있어 국내 외국인 학교나 국제학교 중에서도 시설이 최고로 꼽힌다.

해외 명문학교 대안으로 떠오르는 제주도…커리큘럼 다양

노스런던컬리지에잇 스쿨(NLCS) 학비는 한 해에 4000만원으로, 기숙사까지 포함하면 6000만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홈페이지 캡쳐]
송도만큼이나 스타들의 자녀가 많은 곳은 제주도다. 제주도에는 현재 노스런던칼리지에잇 스쿨(NLCS), 브랭섬홀 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한국국제학교(KIS) 등 4개의 국제학교에서 약 46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해당 학교들은 유치원부터 초중고까지 13학년제이며, 기숙사비를 포함한 연간 등록금이 약 5900만원에 달하지만 그럼에도 학생들이 몰려 입학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전해진다.

제주 국제학교가 각광받는 이유로는 제주도가 서울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에 위치했다는 점과 최고급 빌라들을 갖춰 도심과는 다른 환경에서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이 꼽힌다. 또 졸업생의 90% 이상은 세계 100대 대학에 진학하고, 학생들은 학업뿐 아니라 다이빙, 스노클링, 승마 등 특별활동도 누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배우 김희애와 아래아한글을 개발한 한글과컴퓨터의 이찬진 전 대표의 두 아들은 서울에서 사립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제주도의 국제학교 노스런던컬리지에잇 스쿨(NLCS)에 진학했다. 김희애 부부는 지난 2009년 제주도의 베벌리힐스라고 불리는 서귀포시 안덕면에 별장을 구입해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아이들을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 

걸그룹 잇지(ITZY)의 멤버 리아도 NLCS 출신이다. 이곳은 학비가 한 해에 4000만원으로, 기숙사까지 포함하면 6000만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랭섬홀 아시아는 3만평 넓이로 1년 학비는 2000만~4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사진 화면캡쳐]
가수 겸 보컬 트레이너 박선주의 딸은 제주 국제학교 4곳 중 한 곳인 ‘브랭섬홀 아시아’다. 지난 2021년 JTBC 예능프로그램 ‘내가 키운다’에서 해당 학교가 소개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브랭섬홀 아시아는 3만평 넓이로 1년 학비는 2000만~4000만원으로 알려졌다. 

교내에 텃밭이 있어 학생들이 직접 기른 채소로 피자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카약도 배우는 등 다양한 커리큘럼이 준비돼 있다. 로봇코딩과 3D 프린트를 배우는 과학교육도 잘 갖춰져 있어 인기가 높다. 

또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바둑 대결에서 1승을 거뒀던 이세돌 9단 역시 딸을 제주 한 국제학교에 진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돌의 딸이 재학 중인 학교는 한국국제학교 제주(KIS JEJU)로 제주국제학교 중 가장 먼저 개교한 하교이기도 하다. 해당 학교의 한 해 학비는 500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학교 입학→美명문대 진학’ 스타 자녀 ‘필승 코스’로 불려

이처럼 유명 연예인들의 자녀들이 조기유학이나 어학연수로 풍부한 해외 경험을 쌓고 국제학교에 입학해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 진학하는 코스가 하나의 성공 방정식으로 떠오르며 트렌드로 통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송도나 제주가 해외 명문 학교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도 이유다. 다양한 교과과정이 진행되고, 전인격적인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어 ‘억소리’ 나는 학비가 아깝지 않다는 것이다.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것도 이유다. 너무 어렸을 때 일찍이 유학을 떠나 보내지 않아도 되고, 이름이 알려진 부모를 뒀다는 점 때문에 불필요한 관심이나 시선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이들의 호화 교육법에 대해 시선도 엇갈린다. 일부 네티즌은 “평범한 사람들은 꿈도 못 꾸는 초호화 교육을 보니 허탈감이 들고, 다른 세상 이야기 같다”는 의견을 보이는 한편 “자기가 번 돈으로 자식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는 게 잘못된 것도 아니고 국내에서도 해외 유학에 버금 가는 교육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는 반응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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