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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거리’ 부산-대마도 바닷길, 3년 만에 다시 운항

부산항만공사, 대마도 히타카츠 항로 운항 시작
부산-일본 여객 항로,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일본 관광 수요 회복세 맞춰 하늘길도 ‘쾌청’

팬스타 쓰시마링크호. [사진 팬스타]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부산과 일본 대마도의 ‘바닷길’이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부산항만공사는 25일 부산항과 대마도 히타카츠항을 잇는 항로의 운항을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끊겼던 항로의 복원이다.

대마도 항로는 한때 11개 선박이 운항한 바 있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한일 국제여객의 60%를 차지하기도 했다. 부산과 대마도를 오가는 항로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운항이 점차 줄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2020년 4월부턴 완전히 중단됐다.

끊겼던 바닷길은 이날 팬스타그룹의 쓰시마링크호의 부산항 출발로 다시 연결했다. 쓰시마링크호는 이날 오전 8시 30분에 부산항을 떠나 오전 9시 40분에 히타카츠항에 도착했다. 스타라인의 니나호도 오전 10시 10분 부산항에서 출발, 오전 11시 40분 히타카츠항에 닿았다.

두 선박은 토요일과 일요일 하루 한 차례 왕복 운항한다. 끊겼던 바닷길이 다시 연결됐지만, 승객은 현지 방역 여건을 고려해 최대 100명으로 제한했다. 쓰시마링크호의 부산 출발 탑승권은 다음 달까지 예약 마감된 상황이다.

부산과 일본을 연결하는 국제 여객 항로는 부산항만공사의 운행 시작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원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4일 후쿠오카 항로 운행이 시작됐다. 이후 오사카·시모노세키 항로의 여객 운송이 차례로 재개됐다. 현재 5척의 선박이 운항 중이다.

한국과 일본을 오고 가는 크루즈의 운항도 재개될 예정이다. 승객 600명을 태운 크루즈가 동경 나고야 등 일본 6개 항만을 거쳐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오는 3월 15일 도착할 예정이다.

부산해양수산청은 부산항만공사의 대마도 항로 운항 재개에 앞서 여객선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선사와 세관·출입국·검역 관련 기관과도 간담회를 열고 운항 재개 준비 상황을 살폈다.
에어부산 A321neo(LR) 항공기 모습. [사진 에어부산]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하늘길도 3년 만에 활성화 조짐을 보인다. 에어부산은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증편했다. 주 7회 운항 중인 해당 노선을 지난 16일부터 3월 말까지 주 13회로 늘렸다.

아시아나항공도 일본 여행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인천-나리타 노선을 3월 4일부터 ▲인천-오사카 노선 ▲김포-하네다 노선을 3월 10일부터 기존 1일 2회(주 14회) 운항에서 3회(주 21회)까지 증편한다. 주 4회 운항하던 오키나와 노선은 3월 15일부터 매일 운항한다. 4월부터는 3년 만에 ▲인천-하네다 노선 매일 운항 ▲센다이 노선 주 3회(화·금·일) 운항하는 등 일본 노선 정상화를 위한 정기편 운항 재개를 활발히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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