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 일장기가 무슨 일…도심 곳곳 집회 ‘삼일절 풍경’
한 아파트에 일장기 걸려 공분
윤 대통령 “일본은 협력파트너…보편적 가치 공유 국가들과 연대”
서울 도심 집회에 일부 도로 통제
[이코노미스트 김다운 기자] 104주년 3·1절(삼일절)인 1일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규모로 기념식이 개최됐고, 서울 도심에서는 집회와 행진이 진행됐다. 전국 곳곳의 도로 및 관공서, 가정에는 태극기가 계양됐으나, 세종시 한 아파트에는 일장기가 걸려 공분을 사기도 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3·1절인 이날 한 아파트에 태극기 대신 일장기가 내걸렸다.
지역 커뮤니티의 한 주민은 “오늘 아침에 태극기를 달려고 했는데 아들이 ‘엄마, 누가 일본국기 달았어요’ 라고 하길래 장난인가 했는데 진짜 달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다른 날도 아니고 삼일절 떡하니 이른 아침부터 이런 일이 일어나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도 “삼일운동 하신 분들께 예의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공분했다.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대규모 기념식 열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는 104주년 3·1절 기념식이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주제로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 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고 했다.
또한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면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하여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세계 공동의 번영에 책임있는 기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열려 교통이 통제됐다. 서울경찰청은 집회·행진 구간에 안내 입간판 46개를 설치하고, 교통경찰 270여명을 배치한다.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등으로 구성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제104주년 3·1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삼일절 천만국민대회’를 열었다.
시민단체 주권자전국회의는 이날 정오 탑골공원 앞 삼일문에서 ‘3·1혁명 104주년 대한국민 주권선언 선포식’을 개최했다.
오후 3시부터는 4·15 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가 보신각 일대에서 3·1절 집회를 하고 청계광장 방면으로 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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