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치유의 향연…쿠사마 야요이의 ‘땡땡이 호박' [아트 갤러리]
세계 각국의 루이비통 매장은 쿠사마 야요이의 다양한 물방울 무늬로 뒤덮였습니다. 현재 아시아 최대 미술관인 홍콩M+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쿠사마 야요이: 1945년부터 현재까지’(Yayoi Kusama: 1945 to Now)는 일본 이외의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작가 작품 회고전입니다.
3월 30~31일까지 진행되는 필립스 홍콩 ‘20세기&현대 미술 경매 봄 이브닝 세일’의 대표작인 ‘호박’(Pumpkin)은 M+ 미술관 옆에 있는 필립스 홍콩의 새 공간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작품의 판매 수익금은 미국 아이오와 주 클라린다에 있는 클라린다 카네기 미술관에 기부됩니다.
23년 동안 이 그림을 소유한 이는 존경받는 수집가로 알려진 로버트 & 카렌 던컨(Karen & Robert Duncan)부부입니다. 부부는 예술적 지원 확대와 글로벌 예술 홍보를 위해 이 작품을 기증했습니다.
쿠사마 작품 중 호박은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상징적이고 주요한 모티브(창작의 동기가 되는 작가의 내부충동) 입니다. 호박은 쿠사마의 예술세계에서 승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어린시절 환각을 경험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호박을 그리기 시작했고, 강박증으로 힘들어하던 쿠사마가 위안을 찾은 것은 호박을 그리면서 였습니다.
쿠사마는 자신이 경험한 강렬한 환각을 점과 그물의 만화경 패턴을 반복적 그려가면서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오늘날 호박은 쿠사마 작품의 또 다른 자아로 우뚝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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