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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둔촌주공 '줍줍' 시작…“한방에 끝날 것”

무순위청약 규제완화 적용되는 첫 단지
소형 위주인데다 타 분양가 대비 가격 극복할까


2023년 1월 17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정당계약 마감일에 시민들이 둔촌동 견본주택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의 무순위 청약이 오는 8일 ‘단 하루’ 시행된다. 정부의 무순위청약 규제완화가 적용되는 첫 단지로 완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소형평수라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둔촌주공 조합과 시공사업단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29㎡ 2가구, 39㎡ 638가구, 49㎡ 259가구 등 899가구에 대해 3월 8일 하루 동안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앞서 둔촌주공은 지난달까지 4768가구에 대한 일반분양 및 당첨자 계약이 진행됐고, 최종 3869가구가 계약됐다. 정당 당첨자와 예비당첨자까지의 계약률은 81.1%다. 

이 가운데 전용 59㎡와 84㎡ 총 2725가구는 지난달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완판됐다. 초소형인 전용 29∼49㎡ 2061가구 가운데 899가구가 미계약돼 무순위 물량으로 나오게 됐다. 소형 평수인 만큼 실거주 목적보다는 임대사업 등 투자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둔촌주공은 입지적 장점 등에 힘입어 청약자가 10만명이 몰릴 것이란 예상까지 나왔지만 지난해 12월 일반분양 때 시장 침체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3.7 대 1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초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 전매제한 완화 등 대대적인 규제완화 덕에 계약률 80%선을 이끌며 선방했다. 12억원 초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진 것과 계약 1년 후 전매가 가능한 점이 기대 이상으로 계약률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무순위 청약은 지난달 말 정부의 주택공급규칙 개정으로 무주택, 거주요건 등이 모두 폐지된 후 시행되는 첫 단지로 또 다시 수혜가 예상된다.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 주택 소유여부,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2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령을 공포했다. 이전까지는 청약자 본인이 해당 주택건설지역에 거주해야 하고 본인과 배우자, 해당 가구 구성원 모두가 무주택자여야 무순위 청약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으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다주택자도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게 됐다.

부동산 업계는 전국적으로 다주택자들의 청약이 가능해지면서 임대사업 등을 고려하는 투자 수요가 이번 무순위 청약에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주택 임대사업자 제도까지 부활할 예정에 있어 소형 아파트임에도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올해부터 아파트 중 전용면적 85㎡ 이하도 매입해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다.

다만 불안요소도 있다. 이번 무순위청약 물량은 면적 대비 가격 매력이 상대적으로 ᄄᅠᆯ어진다는 평가다. 둔촌주공의 소형면적 분양가로 서울 다른 지역의 전용면적 59㎡도 노려볼 수 있는 수준이다. 둔촌주공 무순위청약 대상의 분양가는 ▲29㎡ 4억9300만~5억2340만원 ▲39㎡ 6억7360만~7억1520만원 ▲49㎡ 8억2970만~8억8100만원이다.

이에 비교해 이날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하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의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8억5800만~8억6900만원이다. 또한 오는 10일 1순위 접수가 예정된 서울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의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5억4000만~6억500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둔촌주공 분양 관계자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분양 관계자는 “한방에 끝나지 않을까 싶다”며 “관심이 굉장히 높고 현장 분위기가 좋은 것으로 파악돼 긍정적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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