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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안 올랐어, 연진아” ‘더 글로리’ 흥행에도 제작사는 5% 빠져 [증시이슈]

스튜디오드래곤 5% 하락 마감
시즌 2 공개…단기 상승 재료 소멸
“향후 중국발 흥행 등 한류 기대감 주목”

 ‘더 글로리’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더 글로리’ 시즌 2 흥행이 주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하루 만에 5% 넘게 빠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전 거래일 대비 5.12%(4100원) 하락한 7만6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8%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더 글로리’는 스튜디오드래곤의 100% 자회사인 화앤담픽쳐스가 제작했다. 송혜교 주연·김은숙 극본으로 학교폭력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다뤘다. ‘더 글로리’는 시즌 1 대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즌 2 방영 전부터 큰 기대감을 모았다. 

‘더 글로리’ 시즌 2는 지난 10일 공개됐다. 시즌 2 공개로 주가 상승 기대감이 모아졌지만 단기 주가엔 반영되지 못한 모양새다. 통상 콘텐츠 업종은 신작 출시를 앞두고 상승하다가, 정작 출시 이후엔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 

시즌 2 역시 반응이 뜨거웠지만 주가 상승 재료 소멸, 차기작 흥행 불확실성, 더 글로리 감독 학교폭력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더 글로리’의 연출자 안길호 PD는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학교 폭력을 다룬 드라마 감독인 만큼 논란이 거셌다. 미국의 한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0일 “안 PD가 필리핀에서 고교생 시절 중학생 상대 집단 폭력에 연루됐다”는 익명의 폭로 글이 올라왔다. 그는 필리핀 유학 중이던 고교 시절 학교 내 폭력 행사에 연루됐다는 익명 폭로 글에 대해 “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고 인정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스튜디오드래곤 자체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향후 글로벌 기대작 등과 중국발 흥행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다. NH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 목표 주가 10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 최근 주가 흐름은 다소 부진했다”면서 “눈에 띄는 흥행작 부재로 섹터 전반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 공급계약 갱신 및 디즈니 등 신규OTT행 납품 본격화로 글로벌 판매 협상력이 재차 강화되는 구간”이라면서 “한류 스타 출연 구작 및 신작-‘눈물의 여왕(김수현)’, ‘별들에게 물어봐(이민호)’ 등이 남아 있어 스튜디오드래곤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더 글로리’ 시즌2는 지난 10일 오후 5시(한국 시각) 공개 하루 만에 시리즈 순위 세계 3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올랐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홍콩, 대만,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남미·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2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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