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일레븐 “AI 건축 설계와 모듈러 시공으로 올 매출 130억원 목표”
한국인공지능협회-헥사곤벤처스, 밸류업 데모데이 개최
AI 기반 공동펀드 조성, 스타트업 투자 유치 설명회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텐일레븐의 최종 목표는 인공지능(AI)으로 건축 설계를 한 뒤 공장에서 제작‧생산해 현장에서 모듈러 주택을 적층하는 기술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이호영 텐일레븐 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서울에서 열린 ‘제1회 밸류업 데모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AI 기반의 건축 설계 솔루션 ‘빌드잇’을 소개했다. 빌드잇은 2차원 지도에서 건축 영역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건축 법규에 대한 내용들이 설정된다. 실행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약 10개의 설계안까지 도출할 수 있는 설계 솔루션이다. 캐드(CAD), 일조, 조망 보고서 등도 제공할 뿐 아니라 설계안들을 편집할 수 있는 편집 도구도 개발했다. 디지털 트윈 공간에서 설계안에서 이동, 회전, 층수 조절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건축 법규 가이드를 적용하면서 건축법이 바뀌었을 때도 설계안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디지털 트윈 도구를 개발해 적용했다. 대한민국 전역에 대한 지역 정보, 건물 정보들을 모두 데이터베이스화해놓았기 때문에 각 세대별 조망, 일조 등도 평가할 수 있다.
이 대표는 “AI 건축 설계 솔루션을 적용한 프로젝트로 의미가 있었던 프로젝트는 망우1구역 공공주택 건설사업”이라며 “북쪽에 학교가 위치해 층수를 많이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빌드잇을 활용해 학교 일조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교육 영향 평가를 통과할 수 있는 서례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134가구를 추가로 확보했는데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1가구당 약 7억원의 분양가를 가정했을 때 938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천안시청, 울산시청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디지털 트윈도구로 텐일레븐의 빌드잇 디자이너를 활용해 경관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자체 뿐아니라 건설사, 건축사무소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이호영 대표는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장에서 건축물을 제작한 다음 현장으로 가져와서 적층하는 방식으로 집을 짓는 모듈러 시공 솔루션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해외에서 모듈러 공법은 미래 거주 공법으로 많이 활용을 하고 있고 투자도 많이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텐일레븐에서는 모듈러 공법을 활용한 단독 주택, 다가구 주택과 업무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했다. 최근 텐일레븐에서 진행한 모듈러 공법 프로젝트로는 충남 아산 탕정중학교가 대표적이다. 탕정중학교는 4층 규모로 모듈러 공법을 활용해 지어진 첫 학교로 현재 학생들이 이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4층 규모 모듈러 시설을 지은 시공사로는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 금강주택 등 4~5곳에 불과한 상태다.
이 대표는 “지난해 텐일레븐 매출은 42억4000만원을 기록했다”며 “건축 서비스 시장에서 건축 설계 시장은 약 5조2000억원을 차지하고, 모듈러 건축 시장은 약 2조4000억원의 비중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건축 설계 솔루션으로 40억원, 모듈러 시공 솔루션으로 130억 원으로 올해 매출 목표로 총 170억원을 설정했다”며 “AI 건축 설계와 모듈러 시공까지 이어지는 건축 기술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올해 연구개발(R&D)을 진행할 계획이며 올해 시리즈 B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인공지능협회와 헥사곤벤처스가 함께 개최한 행사는 AI 공동펀드 조성, AI 스타트업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내용을 주제로 열렸다. 첫 번째 IR세션에는 레드컬튼, 플루언트, 라이터스컴퍼니, 아이딕션이 발표를 진행했다.
레드컬튼은 UX 기술을 통해 글로벌 티켓팅 시장을 겨냥하고 공연 예술 분야에서 사용자가 느꼈던 불편함을 개선하는 스타트업이다. 플루언트는 음성 기반 AI로 메타버스에 활용하는 아바타를 생성하는 스타트업이다. 라이터스컴퍼니는 글로벌 K-Pop 팬들을 대상으로 커뮤니티와 국가별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아이딕션은 신체사이즈 정밀 측정 데이터를 제공하는 패션 테크기업이다.
두 번째 IR세션에는 텐일레븐을 비롯해 펫프라이스, 업루트컴퍼니가 발표를 맡았다. 펫프라이스는 동물병원을 위한 고객 관리(CRM) SaaS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업루트컴퍼니는 디지털자산 적금 서비스 비트세이빙을 시작으로 디지털자산 올인원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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