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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소속사, ‘아가동산 돈줄’ 신나라레코드 손절

아이브 정규 1집 예약판매 안내서 신나라 제외
아가동산 관련사 불매운동 여론 의식한 듯

그룹 아이브.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사이비 종교단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걸그룹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도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신나라레코드를 보이콧했다.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인기 걸그룹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달 10일 발매 예정인 아이브 정규앨범 1집 예약 판매 공지를 지난 20일 올리면서 음반 판매 사이트 목록에서 신나라레코드를 제외했다.

해당 판매 사이트 목록에는 핫트랙스, 알라딘, YES24 등이 포함됐다. 아이돌 음반 판매 ‘전통 강자’인 신나라레코드가 제외된 건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사이비 종교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1982년 설립된 신나라레코드는 미디어신나라가 운영하는 음반 체인점이다. 현재도 김기순이 회장으로 있으며, 대표이사는 신옥희라는 인물로 김기순의 최측근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아이돌 팬덤에서는 음악방송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음반 판매 기록 집계를 위해 ‘온라인 구매는 무조건 신나라레코드에서 해야 된다’는 말이 공식처럼 떠돌았다. 

그러나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의 주 수익원이 신나라레코드의 전신 ‘신나라유통’이라는 정보가 퍼지자 K팝 팬들은 신나라레코드 불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아이브 팬들 사이에서도 이번 조치를 반기는 분위기다. 스타쉽뿐만 아니라 가요 엔터테인먼사가 앞장서서 신나라레코드에서의 팬사인회 같은 이벤트도 다 ‘손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아가동산 측은 지난 20일 넷플릭스 코리아를 상대로 낸 ‘나는 신이다’ 방송 중단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방영권을 가진 넷플릭스 월드와이드(미국)와 달리 구독 계약 주체일 뿐 방영권 주체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제작사 MBC와 담당 PD를 상대로 한 가처분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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