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잔치 끝났나”…등 돌리는 소비자에 배달비 내리기 ‘급급’
지난 2월 배달앱 3사 총 MAU 2000만명대로↓
쿠팡이츠, 전년 대비 49% 쪼그라들며 반토막
배달비 줄이고 지원하는 서비스, 이벤트 준비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배달시켰는데 이제 재택근무도 끝났고 밖에서 음식 먹는 게 편해서 일주일에 한번 배달앱을 킬까 말까예요.”
코로나19 사태 이후 호황기를 누렸던 배달앱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다. 배달앱 이용자는 엔데믹 분위기에 올해 1월부터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부터 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면서 식당가를 자유롭게 찾는 사람들이 늘고, 배달앱 사용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에 배달비 올리기에 급급했던 배달앱도 다시 소비자를 유인할 만한 배달비 줄이기 전략에 나서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주요 배달앱 삼인방인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가 2922만7535명으로, 전년 동기 3586만4693명 대비 18.5% 감소했다. 앱별로 보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각각 1953만1470명, 648만357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3%, 27%가 줄었다. 쿠팡이츠 321만2487명으로 전년 동기 (628만8013명) 대비 49%가 감소하며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감소세는 올해 1월부터 커졌다. 실제 지난 1월 3사 MAU는 3021만4134명으로 전년 대비 16.6% 줄었다. 앱별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가 각각 전년 대비 4.15%, 23.2%, 46.7%가 감소했다.
3사 배달앱 MAU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던 지난 2021년 12월 3680만명을 웃돌며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 2월에는 2년 만에 3000만명에도 못미치는 기록을 나타낸 것이다.
배민 알뜰배달부터 요기요 요금 지원 이벤트까지
이 같은 배달앱 이용자 이탈은 지난해 급등한 ‘배달비용’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호황기를 누리던 배달앱 3사는 지난해 배달 비용 프로모션 종료를 발표한 뒤 앞다퉈 비용 인상안을 내놨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의 지난해 8월 배달비는 6월 대비 평균 28.3%가량 인상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현재 배달비용이 적게는 4000원에서 비싸면 7000원까지 호가하는 이유가 치솟은 이유다.
업계에선 비싼 배달비에 불만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수밖에 없었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식당 출입이 자유로워지면서 비싼 배달앱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달앱은 감소하는 이용자의 발목을 잡기 위한 ‘값싼 배달료’ 전략을 빠르게 내세우고 있다. 먼저 배달의민족은 다음달 19일부터 알뜰배달 서비스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운영한다. 알뜰배달은 앱 차원에서 여러 배달 동선을 파악하고 가까운 배달건을 묶음배달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소비자 배달비용 부담을 줄이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비자는 단건배달보다 30%정도 낮은 평균 2000원 안팎의 배달팁만 지불하면 된다.
요기요는 오는 31일까지 ‘고객 배달 요금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요기요는 이벤트를 통해 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최소 주문 금액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데, 이용자는 쌓인 포인트를 배달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MAU 감소는 앱에 접속한 이용자 수가 줄어듦을 의미하는 것일 뿐 실질적인 매출 감소세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거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서 늘려왔던 MAU가 이제 줄어드는 것일 뿐 매출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마케팅으로 들어온 허수의 이용자수가 빠지고 충성고객들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 1분기 매출, 영업이익 성적표가 나올 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19 사태 이후 호황기를 누렸던 배달앱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다. 배달앱 이용자는 엔데믹 분위기에 올해 1월부터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부터 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면서 식당가를 자유롭게 찾는 사람들이 늘고, 배달앱 사용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에 배달비 올리기에 급급했던 배달앱도 다시 소비자를 유인할 만한 배달비 줄이기 전략에 나서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주요 배달앱 삼인방인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가 2922만7535명으로, 전년 동기 3586만4693명 대비 18.5% 감소했다. 앱별로 보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각각 1953만1470명, 648만357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3%, 27%가 줄었다. 쿠팡이츠 321만2487명으로 전년 동기 (628만8013명) 대비 49%가 감소하며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감소세는 올해 1월부터 커졌다. 실제 지난 1월 3사 MAU는 3021만4134명으로 전년 대비 16.6% 줄었다. 앱별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가 각각 전년 대비 4.15%, 23.2%, 46.7%가 감소했다.
3사 배달앱 MAU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던 지난 2021년 12월 3680만명을 웃돌며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 2월에는 2년 만에 3000만명에도 못미치는 기록을 나타낸 것이다.
배민 알뜰배달부터 요기요 요금 지원 이벤트까지
이 같은 배달앱 이용자 이탈은 지난해 급등한 ‘배달비용’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호황기를 누리던 배달앱 3사는 지난해 배달 비용 프로모션 종료를 발표한 뒤 앞다퉈 비용 인상안을 내놨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의 지난해 8월 배달비는 6월 대비 평균 28.3%가량 인상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현재 배달비용이 적게는 4000원에서 비싸면 7000원까지 호가하는 이유가 치솟은 이유다.
업계에선 비싼 배달비에 불만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수밖에 없었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식당 출입이 자유로워지면서 비싼 배달앱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달앱은 감소하는 이용자의 발목을 잡기 위한 ‘값싼 배달료’ 전략을 빠르게 내세우고 있다. 먼저 배달의민족은 다음달 19일부터 알뜰배달 서비스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운영한다. 알뜰배달은 앱 차원에서 여러 배달 동선을 파악하고 가까운 배달건을 묶음배달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소비자 배달비용 부담을 줄이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비자는 단건배달보다 30%정도 낮은 평균 2000원 안팎의 배달팁만 지불하면 된다.
요기요는 오는 31일까지 ‘고객 배달 요금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요기요는 이벤트를 통해 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최소 주문 금액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데, 이용자는 쌓인 포인트를 배달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MAU 감소는 앱에 접속한 이용자 수가 줄어듦을 의미하는 것일 뿐 실질적인 매출 감소세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거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서 늘려왔던 MAU가 이제 줄어드는 것일 뿐 매출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마케팅으로 들어온 허수의 이용자수가 빠지고 충성고객들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 1분기 매출, 영업이익 성적표가 나올 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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