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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류는 눈치 봐도 수입맥주는 오른다”...4캔에 1만2000원 시대

4월부터 버드와이저, 스텔라, 호가든 등 4500원으로
편의점 수입맥주 4캔에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수입맥주.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수입맥주가 4월부터 1만20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국내 주류 가격은 정부의주류기업 실태조사 실시 등으로 연이은 동결이 선언됐지만, 수입맥주는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모양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OB맥주는 CU, GS25, 세븐일레븐 등에서 판매하는 수입맥주(500mL) 판매가를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린다. OB맥주가 유통하는 버드와이저, 스텔라아르투아, 호가든 등 인기 제품들의 가격이 오르게 된다. 이에 소비자가 가격이 오른 맥주만 4캔을 구입하면 할인 가격도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오른다.

앞서 편의점 수입맥주 가격 인상은 2021년 12월 하이네켄코리아가 수입맥주 가격을 4캔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이 같은 예고된 가격 오름세에 수입맥주를 미리 사두는 소비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3월 첫째주부터 셋째주 수입맥주 매출 비중이 평균 3%이었지만 수입맥주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진 3월 넷째주부터는 매출 비중이 12.2%까지 껑충 뛰었다. 반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는 국산맥주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이 5.4% 늘어난 데 그쳤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편의점과 마트 채널이 아닌 식당과 술집과 같은 유흥용 채널의 수입맥주 출고가를 지난 2월 올린바 있다. 2월부터 출고가는 평균 15.9% 인상했고, 인상 제품은 하이트진로가 취급하는 크로넨버그1664블랑을 비롯해 써머스비, 파올라너, 기린 이치방시보리, 싱하 등으로 5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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