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올해 2분기 분양 시장에 주상복합 아파트 약 730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12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4~6월 주상복합 아파트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7290가구로 집계됐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고급 주택의 상징성과 함께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은 주변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리는 입지적 장점을 갖춘 초고층 랜드마크로 지어진다. 최신 설계와 커뮤니티, 조경 등이 차별화되고 전용률도 높아지면서 상품성까지 뛰어난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관리비 역시 아파트와 비슷하게 책정되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높아진 최근 트렌드에 잘 맞는다. 과거 주상복합은 주거지와 상업시설을 통합해 관리비가 책정돼 부담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지어지는 주상복합은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관리비가 따로 책정돼 일반 아파트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경우가 많아졌다.

실제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경기 군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금정역’(2022년 3월 준공, 843가구)은 주상복합 단지로 지난 1월 1㎡당 1234원의 관리비가 책정됐다.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평촌두산위브리버뷰’(2021년 12월 준공, 855가구) 1월 1㎡당 관리비인 1503원보다 저렴한 금액이다. 

분양 시장에서도 주상복합 아파트는 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작년까지 3년 연속으로 주상복합 단지가 청약 경쟁률 전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자세하게는 2020년 ‘힐스테이트남천역더퍼스트’(558.02대 1), 2021년 ‘동탄2신도시동탄역디에르트’(809.08대 1), 2022년 ‘센트레빌아스테리움영등포’(199.74대 1) 등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과거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관리비, 통풍, 환기 등의 단점을 가졌으나 최근에는 대부분 해결됐다”며 “특히 교통 입지가 좋거나 편의시설 이용이 좋은 곳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도도 높다”라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최근에는 초고층에 외관의 차별화 등으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 곳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양 예정인 주상복합 아파트를 살펴보면 4월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최고 49층 높이로, 아파트 전용면적 84~130㎡ 총 1034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108㎡ 총 234실로 들어선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세대 채광을 최대한 확보하고 중대형 평형에 걸맞은 널찍한 평면 설계와 도시적 감각의 트렌디한 공간 인테리어도 적용한다.

세대는 4베이 구조를 갖추고, 일부 세대는 판상형 또는 양면개방형으로 설계되었다. 전용률도 최대 74.6%까지 높여 더욱 넓은 세대 공간을 확보했다. 대단지로 공급되다 보니 관리비도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조성돼 단지 내에서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 쇼핑이나 식당 등 여가·편의시설이 들어서 집에서 멀리 가지 않고 자유롭게 쇼핑과 문화생활을 할 수 있다.

미아역세권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엘리프 미아역’도 이달 중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4층, 3개동 전용면적 49~84㎡ 총 260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이중 공공임대 34가구를 제외한 226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층에는 다양한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전면에는 쌈지형 공원이 들어설 전망이다. 

오는 5월에는 경기도 파주 와동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더운정 744가구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단지를 전용면적 84, 164㎡로 구성할 예정이다. 오는 6월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청주시 오창읍에서 청주 오창읍 주상복합도 준비 중이다. 아파트 644가구, 오피스텔 240실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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