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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비둘기파도 “금리 더 올려야”…한미 금리차 ‘1.75%p’ 간다

크리스토퍼 연준 이사 “현재 인플레 목표치 훨씬 웃돌아”
“고용 시장도 여전히 강한 상태 유지 중”
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로 확대될 전망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 연합뉴스/AFP]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달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이 경기 침체 우려보다 물가 잡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5월에 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미 금리차는 1.75%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확대된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텍사스 샌앤토니오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재정 여건이 크게 긴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를 훌쩍 웃돌고 있어 통화정책을 더 긴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윌러 이사는 연준 내에서도 통화정책 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미국 물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같은 날 한 인터뷰에서 “한 번 더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와 경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미국 등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현재 상황을 지켜보면 약간의 완만한 경기 침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5월 2~3일(현지시간)에 열릴 예정이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4.75~5.0%까지 올렸다. 한국은행이 2월과 4월 금리를 동결하면서 한미 금리차는 1.50%포인트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5월 0.25%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확률은 72%까지 높아졌다. 연준이 예상대로 5월 금리를 0.25%포인트 또 인상하면 한미 금리차는 1.75%포인트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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