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 회장, 이재용 제치고 ‘韓 자산가 1위’ 올라
포브스, 한국 50대 자산가 순위 공개
개인 기부활동도 1등…16년째 장학재단 운영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50대 자산가 순위에서 처음으로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이 1위에 올라섰다.
포브스는 17일(현지시간) 2023년 한국의 50대 자산가 순위를 발표하며 김병주 회장의 자산이 97억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김 회장의 자산은 77억달러로 3위였다.
해당 순위의 2위부터 10위를 살펴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80억달러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57억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51억달러 ▲김범수 카카오 의장 50억달러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49억달러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41억달러 ▲고(故) 김정주 넥슨 대표의 자녀인 김정민∙김정연 자매 36억달러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34억달러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33억달러 순이다.
포브스는 지난해 한국의 주식시장이 부진하며 상당수 자산가들의 자산가치가 줄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재용 회장과 서정진 명예회장의 자산은 지난 1년간 각각 12억달러씩 줄었다.
김 회장은 아시아 사모펀드(PE) 시장의 개척자이자 대부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회장은 산업별로 구분한 포브스의 2023년 글로벌 자산가 PE 부문 리스트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있다.
김 회장이 미국 사모펀드그룹인 칼라일에서 독립해 2005년 공동설립자들과 세운 MBK파트너스의 순지분가치는 1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아시아 최대는 물론 세계 5대 사모펀드 반열에 오르는 규모다.
MBK파트너스는 운용규모가 260억달러에 이르며, 국민연금을 포함해 전세계 연기금 150곳 이상으로부터 출자 받고 있다. 2005년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 동북아시아 3개국의 64개 기업에 투자했으며 해당 기업들의 총 매출 규모는 500억달러 이상이다.
특히 김 회장이 매년 3월 말 국민연금,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국내외 200여 개 기관투자가(LP)에 보내는 ‘연례 서한’(annual letter)은 동북아 인수합병(M&A)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올해 연례서한에서 김 회장은 2021년과 2022년 각 40억달러, 39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투자 분위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메디트 ▲오스템임플란트 ▲넥스플렉스 등 빅딜에 잇따라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 여건이 급격히 나빠졌음에도 29억달러 규모의 투자 회수도 단행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그림자가 걷힌 올해가 ‘투자의 황금창’이 열린 시기로 봤다. 그는 “2023년이 시작되면서 세계 경제는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평준화되고 있으며 주요 중앙 은행은 통화 긴축의 끝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한중일 동북아시아 3개국의 거시경제학적 펀더멘탈은 탄탄하고 질적인 성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에 투자하는 아시아 PE 업계 역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국내 기업인 중 가장 활발하게 자선활동도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은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으로 포브스가 선정하는 아시아의 대표 자선가로 선정됐다.
김 회장은 문화예술과 교육 부문에 집중해 선한 영향력을 주는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에 1000만달러를 기부했다. 해당 기부금은 모던‧컨템포러리 전시관인 모던 윙(Modern Wing)의 레노베이션을 위해 사용된다. 김 회장은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뉴욕 퍼블릭 라이브러리의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김 회장은 2021년에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중앙근린공원 인근에 들어설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300억원을 사재 출연하기도 했다. 서울시 역사 상 개인 최대 규모 기부인데다, 시립도서관 설립을 위한 기부는 처음이다. 이 도서관은 기부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으로 명명된다. 지난해 국제공모전을 통해 당선작이 선정됐으며, 현재는 설계에 착수해 오는 2027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2007년에는 김 회장 개인이 ‘MBK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장학생에게 대학교 4년 학자금 전액을 지원 활동을 16년째 계속하고 있다. MBK 장학재단이 배출한 장학생들은 올해까지 총 170명에 이른다.
아울러 김 회장은 2010년 자신이 졸업한 미국 하버포드 대학의 기숙사 건립에도 전액 기부했으며, 또 다른 모교인 하버드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의 이사회 멤버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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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는 17일(현지시간) 2023년 한국의 50대 자산가 순위를 발표하며 김병주 회장의 자산이 97억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김 회장의 자산은 77억달러로 3위였다.
해당 순위의 2위부터 10위를 살펴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80억달러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57억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51억달러 ▲김범수 카카오 의장 50억달러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49억달러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41억달러 ▲고(故) 김정주 넥슨 대표의 자녀인 김정민∙김정연 자매 36억달러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34억달러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33억달러 순이다.
포브스는 지난해 한국의 주식시장이 부진하며 상당수 자산가들의 자산가치가 줄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재용 회장과 서정진 명예회장의 자산은 지난 1년간 각각 12억달러씩 줄었다.
김 회장은 아시아 사모펀드(PE) 시장의 개척자이자 대부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회장은 산업별로 구분한 포브스의 2023년 글로벌 자산가 PE 부문 리스트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있다.
김 회장이 미국 사모펀드그룹인 칼라일에서 독립해 2005년 공동설립자들과 세운 MBK파트너스의 순지분가치는 1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아시아 최대는 물론 세계 5대 사모펀드 반열에 오르는 규모다.
MBK파트너스는 운용규모가 260억달러에 이르며, 국민연금을 포함해 전세계 연기금 150곳 이상으로부터 출자 받고 있다. 2005년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 동북아시아 3개국의 64개 기업에 투자했으며 해당 기업들의 총 매출 규모는 500억달러 이상이다.
특히 김 회장이 매년 3월 말 국민연금,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국내외 200여 개 기관투자가(LP)에 보내는 ‘연례 서한’(annual letter)은 동북아 인수합병(M&A)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올해 연례서한에서 김 회장은 2021년과 2022년 각 40억달러, 39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투자 분위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메디트 ▲오스템임플란트 ▲넥스플렉스 등 빅딜에 잇따라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 여건이 급격히 나빠졌음에도 29억달러 규모의 투자 회수도 단행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그림자가 걷힌 올해가 ‘투자의 황금창’이 열린 시기로 봤다. 그는 “2023년이 시작되면서 세계 경제는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평준화되고 있으며 주요 중앙 은행은 통화 긴축의 끝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한중일 동북아시아 3개국의 거시경제학적 펀더멘탈은 탄탄하고 질적인 성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에 투자하는 아시아 PE 업계 역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국내 기업인 중 가장 활발하게 자선활동도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은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으로 포브스가 선정하는 아시아의 대표 자선가로 선정됐다.
김 회장은 문화예술과 교육 부문에 집중해 선한 영향력을 주는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에 1000만달러를 기부했다. 해당 기부금은 모던‧컨템포러리 전시관인 모던 윙(Modern Wing)의 레노베이션을 위해 사용된다. 김 회장은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뉴욕 퍼블릭 라이브러리의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김 회장은 2021년에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중앙근린공원 인근에 들어설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300억원을 사재 출연하기도 했다. 서울시 역사 상 개인 최대 규모 기부인데다, 시립도서관 설립을 위한 기부는 처음이다. 이 도서관은 기부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으로 명명된다. 지난해 국제공모전을 통해 당선작이 선정됐으며, 현재는 설계에 착수해 오는 2027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2007년에는 김 회장 개인이 ‘MBK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장학생에게 대학교 4년 학자금 전액을 지원 활동을 16년째 계속하고 있다. MBK 장학재단이 배출한 장학생들은 올해까지 총 170명에 이른다.
아울러 김 회장은 2010년 자신이 졸업한 미국 하버포드 대학의 기숙사 건립에도 전액 기부했으며, 또 다른 모교인 하버드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의 이사회 멤버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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