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트럼프발 관세 폭풍 韓 수출 직격…4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
- 산업부, 5월 수출입 동향…전년대비 1.3% 감소
미·중 수출 동반 감소
차 62억달러 4.4%↓,반도체 21.1%↑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상호관세 등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영향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갈등하면서 수출이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1.3% 감소한 572억7000만 달러(79조2502억원), 수입은 5.3% 감소한 503억3000만 달러(69조6467억원)을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5월보다 20억5000만달러 증가한 69억4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줄었고, 나머지 5개 품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5월보다 4.4% 줄어든 62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관세 조치와 조지아 신공장 가동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지만 유럽연합(EU)으로 전기차 수출이 늘었다.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각각 36억 달러(-20.9%), 32억 달러(-20.8%)로 집계됐다.
반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D램 고정가격 반등과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 호조로 역대 5월 중 최고 실적을 썼다. 수출액은 138억달러(21.2%)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스마트폰 수출 호조로 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9% 늘어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는 바이오 의약품 수출 증가로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 밖에 농수산식품과 화장품 수출이 각각 5.5%, 9.3% 증가하면서 10억달러의 수출에 성공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9대 주요시장 중 7개 지역에서의 수출이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무선통신기기·석유제품·이차전지 호실적에도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급감하면서 수출액은 100억달러에 머물렀다. 지난해보다 8.1% 줄어든 수준이다. 중국에서도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줄면서 8.4% 감소한 104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아세안은 반도체 수출 증가세에도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이 급감하며 전년대비 1.3% 감소한 100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다. 다만 EU에서는 자동차, 반도체 수출 호조로 전년대비 4.0% 증가한 60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다.
5월 기준 수입도 503억3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5.3%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14.0%), 가스(-0.3%)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2.8% 감소한 102억달러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을 볼 때 미국 관세 조치가 세계 경제와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5월에는 국제유가가 60달러 초반까지 하락해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급감하면서 수출감소의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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