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현대제철, 탄소중립 로드맵…“2030년까지 12% 감축”

안동일 사장 “친환경 철강사 구축 위해 모든 역량 집중할 것”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26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현대제철]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현대제철이 2030년까지 직간접 탄소 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내용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26일 공개했다. 이날 영상을 통해 직접 로드맵을 발표한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글로벌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와 연계해 자국 산업 보호 및 경쟁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미국의 지속 가능한 글로벌 철강 협정(GSSA) 등 탄소 배출 관련 규제가 추진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탄소의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1단계로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 쇳물을 고로 전로 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2단계에서는 현대제철 고유의 신(新)전기로를 신설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약 40% 줄인 강재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신전기로에는 현대제철의 독자 기술에 기반한 저탄소 제품 생산 체계인 ‘하이큐브(Hy-Cube)’기술이 적용된다. 하이큐브는 신전기로에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중립 용선(鎔銑), 수소 환원 직접 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최고급 판재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생산된 저탄소 제품들은 현대제철의 고유 브랜드인 ‘하이에코스틸(HyECOsteel)’로 명명돼 글로벌 주요 고객들에 제공된다. 

현대제철은 이미 전기로를 활용해 자동차 강판을 생산·공급했던 경험이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1.0㎬(기가파스칼)급 전기로 저탄소 고급판재의 시험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현재 한국형 에너지 효율 혁신 파트너십인 ‘KEEP30’에 참여해 실질적인 에너지 관리 체계 수립 및 혁신 활동을 추진 중이다. 향후 고로 공정 중에 발생하는 탄소 저감 기술 개발 및 에너지 절감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尹대통령 내외 사리반환 기념식 참석…"한미관계 가까워져 해결 실마리"

2 대통령실, 의료계에 "전제조건 없이 대화 위한 만남 제안한다"

3이복현 금감원장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할 계획"

4정부 "80개 품목 해외직구 전면차단 아니다…혼선 빚어 죄송"

5 정부 'KC 미인증 해외직구' 금지, 사흘 만에 사실상 철회

6"전세금 못 돌려줘" 전세보증사고 올해만 2조원 육박

7한강 경치 품는다...서울 한강대교에 세계 첫 '교량 호텔' 탄생

8서울 뺑소니 연평균 800건, 강남 일대서 자주 발생한다

9가상세계 속 시간을 탐구하다

실시간 뉴스

1尹대통령 내외 사리반환 기념식 참석…"한미관계 가까워져 해결 실마리"

2 대통령실, 의료계에 "전제조건 없이 대화 위한 만남 제안한다"

3이복현 금감원장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할 계획"

4정부 "80개 품목 해외직구 전면차단 아니다…혼선 빚어 죄송"

5 정부 'KC 미인증 해외직구' 금지, 사흘 만에 사실상 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