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PE, KFC 인수 완료…식음료 라인업 강화
KG그룹·오케스트라PE, 거래 절차 마무리
반올림피자 이어 프랜차이즈 라인 확대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가 KG그룹으로부터 KFC코리아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지난해 3월 KG그룹이 KFC 매각 절차를 본격화한 지 1년여 만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PE와 KG그룹은 이날 오후 KFC 거래를 마무리지었다. 오케스트라PE는 이달 초 KG그룹으로부터 KFC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KFC의 미국 본사인 얌브랜즈그룹과도 논의를 이어왔다.
오케스트라PE의 인수금융과 지분 투자 형태로 KFC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한다. 지분 투자 형태로 600억~700억원을 조달하고, 인수금융 대출로 나머지 300~400억원을 충당한다. KG그룹도 매도자 금융 약 200억원을 제공하고, 얌브랜즈 역시 해외 출자자(LP)로 참여한다.
KFC는 유독 국내에서 힘을 쓰지 못하던 프랜차이즈 브랜드였다. 1984년 옛 두산음료가 미국 본사와 합작해 서울 종로에 1호점을 냈지만, 2014년 두산의 식음료(F&B) 사업 종료로 유럽계 사모펀드 CVC캐피탈에 1000억원에 매각됐다. 이후에도 실적 악화로 기업가치가 계속 하락해 2017년엔 KG그룹에 500억원에 팔렸다.
KFC는 KG그룹에 인수된 후 실적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했다. 2017년 173억원 수준이던 영업손실은 2018년 15억원으로 줄었고 2019년엔 영업이익 3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주춤했지만 2021년 매출 2099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엔 매출 2261억원, 영업이익 61억원으로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다.
오케스트라PE는 이번 KFC 인수로 외식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노리고 있다. 기존 오케스트라PE는 피자 프랜차이즈인 반올림피자를 보유하고 있었고, 여기에 햄버거·치킨 브랜드인 KFC를 추가하게 됐다.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한국맥도날드, 맘스터치 등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추가 인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KG그룹 측은 “KFC글로벌 본사와 계약해석 상의 이견으로 다툼이 있어 부득이하게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며 “국내 영업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천편일률적인 글로벌 운영 정책이 적용되면서 한국의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경영할 수 없다고 판단해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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