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노원 부동산…상계주공·중계주공 인기에 상승 전환
재건축·지하철 개통 호재로 인기
가격 접근성 높으나 시세상승에 ‘갭’ 벌어져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부동산 상승기에 ‘영끌족’과 투자자들이 몰렸던 서울 노원구 아파트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7일 발표한 ‘2023년 4월 4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7% 떨어진 가운데 노원구가 강남 3구와 함께 상승세를 그렸다.
노원구는 0.04% 오르며 상승전환하며 송파(0.04%), 서초(0.03%), 강남(0.02%)과 함께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0.16%), 도봉(-0.29%) 등 같은 강북지역이 하락을 이어간 것과 달리 서울 내에서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노원에서도 집값이 저렴하고 재건축정비사업 대상인 상계동과 중계동 구축 소형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노원에 대해 “중계, 상계동 구축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며 상승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8일 기준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노원구 아파트 실거래는 총 93건으로 이중 35건이 상계동, 25건이 중계동에서 나왔다.
상계동과 중계동에선 각각 주공아파트 매매 건수가 많았다. 7호선, 4호선 노원역 접근성이 좋은 상계주공7단지는 가장 면적이 작은 전용면적 41㎡과 43㎡ 타입이 2건씩 거래됐다.
최고 실거래가 7억원을 기록했던 전용면적 41㎡ 타입은 올해 1월 4억4000만원에 1건 손 바뀜된 뒤 상승거래가 연이어 나오면서 이달 5억원 선을 회복했다.
2025년 개통 예정인 동북선 역세권에 서울 3대 학군을 꼽히는 은행사거리 학원가와 인접한 중계주공6단지는 전용면적 44㎡가 3건 거래됐다.
해당 타입 실거래가는 3억원 후반에서 4억원 중반 대를 기록하고 있다. 4월에는 1일 3억9800만원, 5일 4억1500만원, 15일 4억5000만원에 매매되며 상승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호가는 실거래가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조정되고 호가가 떨어지면서 다시 매수 수요가 나타나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지하철 개통과 재건축 이슈 등에 따라 실거주 겸 투자 목적으로 매입을 알아보는 젊은 층도 있다.
중계동 소재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하철 개통이나 재건축 사업 등 호재는 몇 년 전부터 이미 진행됐던 것이지만 최근 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수 문의가 급증하는 중”이라면서 “갭투자 목적의 매수인도 있지만 전세가 잘 나가지 않아 갭(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이 커진 상황이라 실거주 겸 매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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