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인수금융을 맡은 유럽 최대 자전거 제조사 ‘악셀그룹’과 글로벌 임상의약품 플랫폼 ‘클리니젠’의 물량 전량을 셀다운(재판매)하는데 성공했다. 총 3200억원 규모다. 금리 인상 등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인수금융 트랙레코드를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4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이 인수한 악셀그룹의 대표 주관사로서 지원한 2000억원 규모 선순위 인수금융 셀다운 물량 전량을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매각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달 영국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트리톤(Triton)이 인수한 글로벌 임상 의약품 플랫폼 기업 클리니젠의 대표주관사로서 지원한 1200억원 규모 인수금융 역시 성공적으로 셀다운 완료했다. 이 물량은 국내 기관투자자 뿐 아니라 유럽 현지 기관투자자에게도 일부 물량을 셀다운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악셀그룹의 경우 회사의 안정적인 실적에 기반한 우수한 신용도 및 유럽 내 전기자전거 1위 기업으로서의 ESG 포인트 등이 참여 기관의 호평을 받았다”며 “클리니젠은 유럽 기관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세일즈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셀다운은 글로벌 금리 인상 등으로 해외 인수금융을 비롯한 대체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성공한 건이라 의미가 크다. 적극적인 세일즈 전략과 투자자의 니즈에 부합한 차별화를 통해 매각 성공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국내 기관 중 글로벌 인수금융 시장에선 최대 규모다. 향후에도 해외 기업 인수금융 물량을 국내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 인상 등으로 해외 인수금융을 비롯한 대체투자상품과 관련한 셀다운이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이지만 투자자의 니즈에 부합된 차별화된 딜에 대한 꾸준한 수요를 확인했다”면서 “성공적인 셀다운 경험 및 신한의 글로벌 네트워크, 차별화된 딜 수임 및 선별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국내 투자자들에게 우량상품 공급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인수금융 탑티어 하우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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